이 홈피의 삼보(三寶)

조회 수 1959 추천 수 212 2007.01.23 13:49:48
이 홈피의 삼보(三寶)

저희 홈피에는 세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세 초청칼럼 즉, “有想 코너”, “맑은 바람 소리”, “알기 쉬운 성서고고학”과 또 그 필진인 김유상, 정순태, 허경조 집사님들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세 분 다 제가 오래 전부터 미리 잘 알고 있었던 분들이 아닙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제 책과 이 홈피를 통해 알게 되었고 김유상 집사 외 두 분은 아직 얼굴도 뵌 적이 없습니다. 또 세 분 모두 섬기는 교회에서 나름대로 사역을 열심히 하시고 신앙 연륜도 저보다 깊지만 평신도입니다.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붙여 주셨다는 뜻입니다.

저는 미국에 와서 목회 길로 들어섰고 또 그 경력이 일천해 교계에 아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또 이 홈피에 다른 목사님들의 글을 실으면 안 그래도 제 글이 조금 무거운 편인데 자칫 더 딱딱해질 것이라는 염려도 있었습니다. 아니 처음 홈피를 개설할 때는 초청 칼럼난을 마련할 것까지는 계획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방문자들에게 뭔가 좀 맛 깔 나며 흥미를 끌게 할 수 있는 방도가 없을지 궁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김유상 집사님이 자유게시판에 참 은혜로우면서도 사람들로 두고두고 생각하게 만드는, 집사님의 이름 그대로 생각이 있는(有想-성함에 쓰시는 한자는 다름. 제가 발음대로 한자를 붙여 본 것임) 글들을 올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별도의 사이트를 마련해보자고 제의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던 것입니다.

그 후 정순태 집사님과 허경조 집사님의 경우도 비슷한 경로를 통해 별도 사이트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세 분 다 하시는 일들과 교회에서 맡은 사역으로도 굉장히 바쁘신 데도 오직 복음 전파라는 사명감에 불타 동역해 주시기로 했기에 저로선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세 분의 칼럼이 다 마련되고 나니까 또 다시 우연찮게,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임에 틀림없지만, 각기 특색이 완전히 달라 저로선 너무 기쁘고 또 방문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김유상 집사님의 칼럼은 일상사 가운데 느끼신 하나님의 은혜를 진솔한 필체로 담담하게 써내려간 수상이기에 우리 모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다시 한 번 신앙 자세를 겸비하게 추스르게 만드는 맛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휴필(休筆)하고 있지만 절필(絶筆)한 것은 아니니까 곧 더 깊고도 새로운 감동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정순태 집사님의 글(사실상 논문?)은 잘 아시는 대로 아주 예리하게 성경의 의문 나는 부분들을 파고듭니다. 때로는 남들이 쉽게 다루지 않는 과제들이라 저부터도 많이 배우지만 아마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전문사역자들도 놀랄 정도로 학술적이고 논리 정연합니다. 나아가 한국 교회의 개혁을 위한 쓴 소리도 당당하게 선포하는 선지자적 소명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연재를 갓 시작한 허경조 집사님의 글은 우리 모두가 흥미진진한 기대를 갖고 대하고 있습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그 동안 궁금해 했던 부분들을 다뤄주실 것이므로 우리의 신앙을 더 견고하게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비전문가로서 직접 연구해서 글을 쓰시니까 많은 부담감이 있겠지만 앞으로는 방문자들의 질문을 받아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정도까지 이르게 될 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세 보물보다 더 큰 홈피의 보배는 따로 있습니다. 제가 이분을 꼽는 데는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입니다. Guess Who? 추측이 됩니까? 모든 코너를 종횡무진 누비며 댓글로 이 홈피를 아주 Colorful 하게 바꿔 놓으신 김문수 집사님입니다.

때로는 포복절도하게 하고 또 때로는 동병상련의 울음을 울리지만 항상 촌철살인(寸鐵殺人) 하는 성령의 비수가 감추어져 있는 아주 고차원적인 댓글이지 않습니까?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만 바라보는 신앙은 우리 가운데 가장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가지 불만은 갑자기 저를, 이왕이면 사단장 군단장으로 해 주시지 않고, 연대장 정도로만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별을 달아서 제가 Star가 되고 싶은 욕심보다는 이 홈피 방문자들이 군단 정도 규모는 되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총사령관으로까지 승격시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집사님이 그렇게 해주실 리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총사령관은 항상 예수님인 줄은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니까 말입니다. (Just Kidding!)

그런데 이 홈피를 꾸려가는 저와 세 분 집사님과 군기반장이신 K 집사님뿐만 아니라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는 여타 방문자들 모두가 정작 잊지 않아야 할 세 보물은 따로 있습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과 또 그 말씀대로 따르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많은 방문자들입니다. 주님, 성경, 성도야말로 이 홈피의 삼보로서 제가 의지하고 끝까지 섬겨야 할 대상인 줄 믿습니다.  

1/23/2007

운영자

2007.01.23 14:00:46
*.104.225.146

글을 다 써놓고 보니까 한 분 빠트린 분이 있습니다. 컴맹인 저를 대신해 모든 operation 측면을 감당해 주시는 M 집사님입니다. 유학생 출신으로 미국 컴퓨터 회사에 근무하면서 현재 대학원에서 그 쪽으로 전공하고 있습니다. 일남 일녀의 아빠인데 곧 셋째도 볼 것입니다. 항상 집사님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혹시 자기를 빠트렸다고 삐쳐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샬롬! ^0^

운영자

2007.01.28 10:16:35
*.104.224.164

백운산님! 안 그래도 소식이 궁금하던 차에 너무나 반갑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부터 조금 꺼림칙 했던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단지 예로 든다는 생각이었고 혹시라도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타 종교인들에게 결례가 되면 안 되겠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예를 들거나, 지금처럼 삭제해도 충분히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는데도 구태여 '님' 자까지 붙여 가며 예시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리며 바로 삭제했습니다.

특별히 백운산님에게는 (본인도 아시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더더욱 사죄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면 백배사죄드립니다. 꾸벅꾸벅....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 가져 주시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질타해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백운산

2007.01.28 11:19:29
*.85.148.97

목사님! 주제넘게 목사님의 글에 안다리를 걸어 송구할 뿐입니다
그러나 과연 하늘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계시는 목사님임을 다시한번 깊이 느낍니다
저의 다소 무레한 행동을 이해하시고 접수해 주신 목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 또한 열심을 내어 이 홈피에 일조하는 밀알 되도록 분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문수

2007.01.28 11:31:05
*.74.145.71

운산 형님 !!
문수입니다 !!
빈말이 아니라 형님 진짜 보고싶었습니다 !!
건강하시고 잘계시지요 ?
이제 얼굴좀 자주보여주세요 !!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기상천외한 손녀 자랑 운영자 2007-03-01 1346
81 한 일주일 글을 쉬어야 하는 이유 [1] 운영자 2007-02-20 1410
80 이뤄질 수 없는 두 가지 꿈 운영자 2007-02-16 1591
79 마감 시간에 쫓겨라. 운영자 2007-02-03 1583
» 이 홈피의 삼보(三寶) [4] 운영자 2007-01-23 1959
77 얼음이 언 LA. 운영자 2007-01-14 1553
76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운영자 2007-01-04 1353
75 당신은 남의 아들이잖아? [2] 운영자 2006-12-21 1436
74 선인장 위에 떨어진 최고 재수 없는 신자. [1] 운영자 2006-12-08 1638
73 홈페이지개설 천회기념 사은잔치 [4] 운영자 2006-11-28 1424
72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 [3] 운영자 2006-11-18 1431
71 Poker Face와 심술보 할아버지 [2] 운영자 2006-11-06 1435
70 휴일을 바꾸었습니다. [1] 운영자 2006-10-29 1381
69 다시 시작한 하루 세 번의 식사기도 [1] 운영자 2006-10-23 1340
68 36년 만에 만난 친구 [2] 운영자 2006-10-12 1361
67 멕시코를 다녀왔습니다. 운영자 2006-09-29 1409
66 반미(反美)가 주류가 아니다. 운영자 2006-09-16 1527
65 금주의 댓글 컨테스트 [2] 운영자 2006-09-02 1476
64 너무 짝꿍이 잘 맞는 부부 [2] 운영자 2006-08-22 1357
63 잘 다녀왔습니다. [1] 운영자 2006-08-13 124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