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몇칠전 오랫만에 사모님과 반갑게 전화통화를 했지요. 목사님 사이트에 제 이야기가
잠깐 실렸더군요 올 이천 오년도는 항암 치료 받느라고 누구와도 연락을 안했답니다.
치료끝난지 두 달이 되어 이제야 정신을 가다듬고 전화를 드렸던거예요
목사님 말씀대로 그리 깊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어도 늘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같은 대학 후배라 친밀감이 더한 사모님의 건강하고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나 기뻤어요.
저는 1998`도에 난소암 수술을 받은후 다시 재발되어 2005`년 일월부터 유월 초까지 열 여덟번 항암 치료를 받았지요. 그러나 목사님 저는 감사하게도 하나님과 더 가까워짐과 동시에 많은것을 또다시 생각하게되었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기다리고 있답니다 . 병들어 불쌍한 사람들을 위하여 저를 도구로 써달라는기도를 매일 하면서 ~~ 새삼스럽게도 이젠 `죽음`이라는것이 두렵지가 않답니다.
그리고, `보고싶다` 라는느낌~!! 아무런 이유도 댓가도 없이 그 무언가~ 그 누군가 보고싶다는 감정이 얼마나 순수하며아름다운 감정인지 느끼며~ 제겐 `이별` 이라는것이 가장 무서운 단어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치료중에 아주 힘이든 날을 제외하고는 내 곁에 모든것과 함께하려하는 시간을 많이가지려 노력했지요 그림도 그리고 더불어 저와 평생을 함께한 음악을 들으며 ~ 작게는 테이블에 탁상시계를 닦는 일조차도
너무나 즐겁고 감사하는 맘으로 하게 되더군요~
암환자에게 가장 고통스러운것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죠~
저 역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정말 미칠듯 엄습하는 우울증은 저를 미칠지경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하며 저 자신과 싸우며 ~ 그러면서 하나님께 외쳤지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라고~~!
누구나 환자가 되면 절망에 빠집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 서있는듯 외로움이 무섭게 다가오지요~
이런 절망속에서 허우적 거리기만 한다면 우리는 지는거라 생각해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수도 도움을 받을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오직 나 자신의 의지로 이겨내야합니다.
지금 혹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조금이나마 마음의 힘이 되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볼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맘으로 이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