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타이거 우즈의 비결?
오늘 아침 TV 중계를 통해 브리티쉬 오픈 골프 대회에서 일등을 달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가 파 4 미들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골프전문가는 아니지만 제가 봐도 거리는 350야드 정도로 멀지 않는데 코스가 급하게 구부러졌고 페어웨이 곳곳에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으며 그린 바로 앞에는 덤불로 가려 티에서 드라이브를 어떤 방향으로 쳐야 할지 도저히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난코스에서 우즈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그린 방향으로 직선으로 가로질러 벙커와 덤불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홀 25야드 전방 안전한 곳에 공을 안착시켰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버디(-1)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라운딩하는 이등을 달리는 선수도 타이거처럼 똑 같은 방법으로 공략했지만 힘과 정밀성에 뒤져 그만 홀까지 65야드 정도 남기고 그린 앞 덤불 속에 공이 떨어졌고 결과는 보기(+1)였습니다.
과연 골프 황제 다운 모습이었고 우즈로선 자기 실력만 정상적으로 발휘되면 어느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정상 실력이 나타나면 오늘 게임에서도 보듯이 같이 시합하는 선수들이 주눅이 들어 더 못칠 것입니다. 아마 틀림 없이 그가 시합 때마다 다짐하는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정상 실력을 유지하자는 것일 것 같습니다. 마치 세계 최고 자동차 메이커 토요다의 전사적 목표가 “타도 토요다!”이듯이 그의 목표도 “타도 우즈!”로 자신의 과욕과 교만과 나태만 이겨낸다면 아무도 그를 당할 자 없을 것입니다.
그가 다른 선수와 차이가 지는 것이 코스를 멀리 내다보며 정확하게 읽어 과감하게 승부를 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승부가 가능한 것은 뛰어난 힘과 정교함과 담력 등이 뒷받침을 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실제 실력에서 세계 최고이며 또 그것은 골프채로 장난 치기 시작할 때부터 부단하게 훈련하고 연습한 결과입니다.
신자가 평생을 통해 자신을 향해 계획 해 놓으신 하나님의 일을 이루고 당신이 예비해 놓으신 면류관을 차지하기 위해선 바로 타이거와 같은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현재의 고난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장래의 영광을 바라 보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기도하여 하나님의 기적적 간섭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건을 훈련하며 모든 것에 절제하여야 할 것입니다. “군사로 다니는 자가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4)
그런데 신자가 정작 신경 써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타이거처럼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신자의 세상적 실력이 세계 최고라는 뜻이 아닙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일을 대신 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단지 그 일에 쓰임을 받을 뿐입니다. 직접 그 일을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며 그래서 신자 속에 성령 하나님이 내주해 계십니다. 일을 하시는 이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면 그 일을 이뤄내는 실력은 전혀 걱정할 것 없습니다. 말하자면 신자 모두가 하나님 일 하는데 이미 일등의 능력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걱정할 것은 교만, 나태, 탐욕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항상 이 셋을 이겨내고 주님 앞에 전적으로 전 일생을 내어드리면 그분의 열심과 권능으로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야 맙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제자가 되는 조건을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엘리사가 한 불쌍한 과부를 도와주며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성경은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다”(왕하4:6)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릇만 있었다면 계속해서 하나님이 채워주실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모든 신자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일이라도 기도하고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일에 한도가 있겠습니까? 그 정도면 된 것 같다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신자가 그 자리에 가만히 정체해 있는 것을 가장 싫어 하십니다. 신자를 통해 이루실 일을 천국에 무진장하게 예비해 놓고 계십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아침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 길은 두 가지입니다. 내가 소원하고 기도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하나님의 일인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릇을 크고 많게 가지십시오. 우즈처럼 멀리 직선으로 내다보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또 이미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의 일임을 기왕에 확신하고 있다면 자기를 죽이십시오. 이때는 오히려 그릇은 크게 잡되 자기 힘으로 이루려는 욕심과 교만을 버리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부단히 연습하고 절제하십시오. 바울 사도처럼 앞에 있는 푯대만 바라보고 이미 한 일은 잊어 버립시오. 그러면 세상과 죄악과 사단이 결코 우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신자는 천하무적입니다.
우즈는 골프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또 오늘 우승으로 역시 최연소로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그 모두가 그랜드슬램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자가 하나님의 일만 하면 하는 것마다 우승이며 그랜드슬램입니다. 그러나 신자가 자기 일을 하면서 하나님을 캐디로 모시려면 항상 더블, 트리플 보기만 할 뿐입니다.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13,14)
7/17/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