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난처합니다

조회 수 2113 추천 수 253 2006.07.18 03:50:39
이렇다할 변명거리 없이 근 두 달이 되도록 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는 몰랐기에 마지막 글을 올린 날자를 보고는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글을 올리려 해도 쑥스럽고 서먹거리고 느닷없다는 느낌과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동안 쉬었더니 제대로 글이 써지지도 않습니다. 그동안의 글들도 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쓰고 지우고 다듬기를 몇 번이나 반복한 후에야 겨우 끝을 맺은 것들입니다. 박 목사님이나 정순태 형제님처럼 깊은 통찰력이나 오랜 묵상이 담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쓰기가 힘들었다는 것은, 제 글 재주가 대단치 않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제 아내는 대단치도 않은 글 쓴답시고 번번이 밤늦게 귀가하는 저를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하나 마나한, 뻔한 얘기 쓰느라 자기를 혼자 내버려 두느냐는 불만인데, 냉정하게 들여다 보니 그런 아내에게 대꾸할 말이 마땅치 않더군요. 글을 쓰느라 보내는 시간만큼 아내에게 주지 못하는데, 제 글이 아내에게 그 시간에 상응하는 가치를 주지 못한다면 아내로서는 당연히 억울하고 화날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내를 감동시킬만한 글이 아니면 글쓰기에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던 것이 그만 두 달이 다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느라 제게 글방을 허락하신 박 목사님과 제 글을 읽어 주시던 여러분들을 등한히 한 결과가 초래되어 참으로 난처하고 죄송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아니 일사천리 글재주를 간청해야 할까 봅니다.

7/17/2006

김문수

2006.07.18 04:51:57
*.75.59.85

김유상 형제님!!!!! 반갑습니다!!!!! 샬롬!!!!!

운영자

2006.07.18 06:28:21
*.105.216.200

집사님의 은혜스럽고 정감 넘치는 글을
저보다는 방문자들과 제 집사람과 같은 고정 열렬 독자들이
더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설마 모르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죠? ^0^

정순태

2006.07.18 12:30:35
*.152.78.29

김 형제님! 오랜 만에 너무 반갑습니다!
이제 내일부턴 형제님 글 기다려도 되겠지요?
샬롬!

박정명

2006.07.18 18:19:48
*.105.216.200

그러잖아도 건강이 좋지 않으신지 걱정했었는데요.
진솔함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겠습니다.

김유상

2006.07.21 02:51:20
*.170.40.27

형제님들께서 이렇게 반겨 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군요. 더 열심을 내어 기도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귀대 신고 드립니다. [7] 김유상 2007-11-09 1803
72 맥도널드에서 당한 일 [5] 김유상 2007-02-02 2316
71 여러분을 뵙습니다 [7] 김유상 2007-01-28 1996
70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3] 김유상 2006-08-25 4111
69 착각 [2] 김유상 2006-08-14 2158
68 로빈 [5] 김유상 2006-08-09 2155
67 어제 음악회에서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3] 김유상 2006-07-22 2168
66 휴가 보고 김유상 2006-07-21 2118
» 참 난처합니다 [5] 김유상 2006-07-18 2113
64 치료 결과 김유상 2006-05-23 2098
63 다빈치 코드 유감 김유상 2006-05-23 2080
62 빚진 마음과 감사한 마음 [2] 김유상 2006-05-05 2075
61 하나님 자식 맞습니다, 맞고요 김유상 2006-04-19 1590
60 수술 경과 보고 [4] 김유상 2006-04-14 1743
59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2] 김유상 2006-04-11 1480
58 갑상선암과 기도 김유상 2006-04-07 1423
57 갑상선 제거수술 [4] 김유상 2006-04-02 1713
56 갑상선암 [8] 김유상 2006-03-29 1621
55 하나님의 편애 김유상 2006-03-22 1851
54 갑상선염과 기도응답 김유상 2006-03-22 137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