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이 사이트의 모습과 이름이 바뀌었고 댓글에 새로운 이름들이 많이 보이며 문수 형제께선 개명을 하셨더군요. 발전적 변화로 보여 마음이 흐뭇합니다. 운영자이신 박 목사님을 비롯하여 정순태, 김계환, 허경조, 김문수 형제님들 모두 꾸준히 스스로 맡은 직임을 감당해 오심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동시에 저의 무단이탈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함께 표합니다.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몸은 건강한데, 영혼 또한 몸만큼 강건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영의 양식인 말씀을 제대로 읽지도 또 묵상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딱히 이렇다할 이유가 없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과의 교제도 서먹하고 실재감이 없습니다. 이러다 롯처럼 데마처럼 되는 것은 아닌가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성경을 멀리 한 지난 일 여년간 합창과 골프와 드라마와 영화와 소설의 재미에 푹 빠졌었고 아직껏 그러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말씀의 단맛을 잊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문제는, 제가 그러한 상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핍폐해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을 쓸 때엔 이렇지 않았었습니다. 늘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또 배움과 격려와 도전을 얻을 수 있는 형제들과의 교제가 있었기에 제 영이 맑고 건강했습니다. 그래서라도, 다시 글을 써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선 여전히 제 글쓰기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이 없으시지만, 그래서 제 맘 속엔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확신도 모자라지만,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다 떨쳐버리고 그냥 써 볼 작정입니다. 여러 형제분들과 운영자께서 간곡한 만류가 있을때까진 눈치없이 뻔뻔스럽게 버텨 보렵니다. 그래야 제가 살겠기에.
천고 마비의 계절에, 그간 살찐 제 몸은 야위우고, 야윈 제 영혼은 살찌워야겠습니다. 염치없이 여러분의 격려와 기도 부탁드립니다.
11. 8. 2007
너무나 솔직하신 표현이고 너무나 반갑고 지난날이 생각나서 눈물이......................
유상 형님 !!!!!!!! 앞으로 우리 형제들이 언제까지 이땅에서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땅에 있는동안
진리를 모르고 방황하는 많은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다가 이땅에서의 임무를 마치는 도구들이............흑흑흑 !!!!!!!!!!!!!!!!!!
사랑합니다 !!!!!!!! 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