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쥐어 짜면

조회 수 1159 추천 수 73 2005.12.16 03:43:00
오렌지를 짜면 오렌지 즙이 나온다. 사과를 짜면 사과즙이 나온다. 오렌지를 짜는데 사과즙이 나오지는 않는다. 오렌지 안에는 오렌지가 사과 안에는 사과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 나를 짜면 무엇이 나올까? 내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직도 내 속엔 나 김유상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을까? 그래서 나를 짜면 나의 욕망과 아집과 온갖 육체의 일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 주룩주록 나올까?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이 예수 그리스도"란다면, 나를 짜면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나와야 하지 않는가? 아주 조금이라도.

내 속이 예수로 충만해 나를 쥐어 짜고 또 짜도 나오는 것은 오직 예수 뿐이기를 소원한다. 내 겉모습이야 어떻게 하겠나만, 내 심장이 내 피가 내 혼과 영이 예수의 것으로 바껴지기를 소원한다.

오렌지를 짜면 오렌지가 나오고 사과를 짜면 사과가 나오지만 김유상을 짜면 주룩주룩 예수가 나오면 참 좋겠다.

12.15.2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53 최선의 복수 [3] 김유상 2011-03-15 585
52 일본 참사를 보는 시각 [1] 김유상 2011-03-15 568
51 악마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 김유상 2011-03-15 862
50 기도 부탁드립니다 [3] 김유상 2011-04-02 507
49 아직 살아 있음이 감사한 이유 [4] 김유상 2011-04-06 723
48 어리석고 안타까운 사람아 [1] 김유상 2011-04-13 556
47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다 김유상 2011-04-19 572
46 수술을 또 받아야 합니다 [6] 김유상 2011-05-04 558
45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김유상 2011-05-07 737
44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자 [3] 김유상 2011-05-19 626
43 꽃구경 [2] 김유상 2013-04-08 346
42 예수 안 믿는 이유 [2] 김유상 2013-04-08 1095
41 거짓 선지자 김유상 2013-04-15 335
40 살리에리의 고뇌 [2] 김유상 2013-04-16 578
39 생각들이 서로 다툰다 김유상 2013-04-16 278
38 Just Do It [1] 김유상 2013-04-17 334
37 기도 응답은커녕 예상치 않은 봉변을 당하는 이유 [1] 김유상 2013-04-23 434
36 사랑하니까 김유상 2013-04-30 269
35 축구 선수들의 요란한 기도 행위를 변호함 김유상 2013-05-02 383
34 미역국과 생일 선물 [2] 김유상 2013-05-07 30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