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믿음

조회 수 242 추천 수 0 2016.09.23 02:25:08

하나님의 뜻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르고 계신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이 일어나는 (혹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허락을 하셔야만 그 일이 일어날 (혹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기에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자는 그러한 진술을 사실로 믿는 자입니다.

 

우리는 또한 그 하나님은 오직 선하시고 자비로우시며 악의가 전혀 없는 분임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그 지혜가 무궁무진함을 믿습니다. 그러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식 삼아 주셨음을, 자식인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를 기뻐하심을,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심을 또한 믿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에게 좋게 여겨지는 일만이 하나님께서 하신 (혹은 허락하신) 일이고 우리 맘에 흡족하지 않거나 나쁘고 싫은 일은 하나님관 무관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여기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내가 계획하고 바라던 바가 이루어지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하나님의 도움없이 어떻게 그 일이 이루어졌겠습니까. 하지만 내가 의도하고 기대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외려 내게 불리하게 진행되면요?  그때도 감사를 드립니까? 아니지요, 마치 그 일은 하나님과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혹은 일어나지 않는) 듯이 조바심을 내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지요, 안 그렇습니까?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고, 신자인 우리가 믿는 내용 중에 하나님의 허락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자식인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를 기뻐하시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신다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리가 정녕 그 내용들을 믿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의사와 기대를 거스리는 일들에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에 의지하여 감사를 드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나중에서야, 그때의 불편과 고통이 실은 감사거리였음을 깨닫는 경험을 한두 번은 아니 어쩌면 번번이 하게 되지 않던가요.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지키고 계시다고 우리는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원대로 들어 주시지 않는 까닭이, 우리에게 시련과 고난과 아픔을 허락하시는 까닭이 우리가 미워서겠습니까? 재미삼아 우리를 골탕먹이려 그러시겠습니까?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기 싫거나 주실 능력이 없어서이겠습니까? 우리보다 지혜가 부족해서이겠습니까? 아니잖습니까. 아니란다면, 나는 지금 도무지 이 일이 내게 왜 일어나야 하는지 짐작가지 않지만, 아프고 싫지만, 분명 내게 이것이 지금 당장이 아니라면 후일을 위해 가장 좋고 가장 필요한 일이기에 일어나는 일이라 믿고, 감사함으로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앞뒤 아귀가 맞는 온전한 믿음이지요. 

 

2016. 09. 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믿음과 순종의 상관관계 [2] 김유상 2016-10-27 6999
172 작위죄와 부작위죄 김유상 2016-10-07 414
171 우리는 김유상 2016-10-06 215
170 지족의 삶 김유상 2016-10-01 333
169 내가 하나님께 소중한 이유 김유상 2016-09-29 425
» 온전한 믿음 김유상 2016-09-23 242
167 하나님의 운전사 [1] 김유상 2016-09-17 190
166 반쪽 회개 [1] 김유상 2016-09-16 252
165 크게 쓰임받는 사람 김유상 2016-09-12 301
164 노년 예찬 김유상 2016-09-12 192
163 내가 살아 있는 것은 김유상 2016-09-10 144
162 마음으로 노래를 [2] 김유상 2016-09-07 140
161 잘 회복 중입니다 [4] 김유상 2015-11-19 422
160 유나의 거리 2 김유상 2015-04-21 308
159 제자와 신자 [1] 김유상 2015-03-30 503
158 지상천국을 꿈꾸지 말라 [1] 김유상 2015-03-30 497
157 신자의 능력 [1] 김유상 2015-03-25 386
156 "충성!" [4] 김유상 2015-03-24 504
155 죄 사함이 죄 소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김유상 2015-03-19 703
154 용서는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1] 김유상 2015-03-19 42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