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회 수 220 추천 수 0 2016.10.06 10:17:02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논리와 가치로 살지 않기로 작정한 자들입니다. 우리는 소위 "인간적인" 생각들을 버리기로 결단한 자들입니다. 오직 성경의 논리와 하늘나라의 가치로 살겠노라 다짐한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가 자주 인간적인 가치에 흔들리고 세상적 논리를 펼칩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과 세상 속에 섞여 살아가다 보니, 그리고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 왔기에, 때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조금 깊이 들여다 보면, 아직도 우리가 세상적 가치관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세상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탐욕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인간적'이란 말은 그 탐욕을 감춘 포장지일 뿐, 실은 '세상적'이란 말과 동의어란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우리가 인간적이란 말을 쓸 때에는, 우리가 세상 것을 욕심낼 때에 그 욕심을 채우는 것을 정당화할 심산에서 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죄 많은 인간인데, 그 정도의 죄는 죄도 아니지." "우리가 천사도 아니고, 어떻게 매사에 다 정직하게 살아? 서로 속고 속이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거지."

 

그렇게 누군가가 (내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를 꼬드길 때,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상기해야 합니다. 나의 결단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떠나온 애굽에서의 시절을 그리다가 광야에서 죽어간 출애굽 1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 그 결단을 지킬 의지력을 주십사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우리의 이성과 지식과 경험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 것입니다.

 

2016. 1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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