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에게 사랑의 카드를 한 장 써서 보냈습니다. 모레 쯤엔 받을 겁니다. 매일 아침 입맞춤으로 작별인사를 할 때마다 지금이 아내와의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먼저 불림을 받던 아내가 먼저 불림을 받던 아내를 더 이상 보지 못 하게 될 때에, 내 가슴에 회한이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난 요즘 들어 부쩍, 아내가 행복해 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내가 내게 회한이 남을까 봐, 행복하노라고, 내가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내가 먼저 불림을 받거나 또는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보낼 때에 내 뇌리를 스치고 가슴을 후벼 팔 생각과 감정은 아무래도, 그 사람을 더 사랑했을 것을, 마지막 보았을 때 웃어 주고 안아 주고 고맙다 말해 주었을 것을, 그로 인해 내가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알려 주었을 것을 등등일 겁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그러려고 합니다. 이 땅에 머무는 동안 되도록 자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그대 덕에 행복하다 말하려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도 매일 적어도 한 번씩 생각을 나누려 합니다. 그예다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와 기도의 빚 하나님께 꼭 달아 두겠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교제 나눌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10년 6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