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도 많지 아니 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6-29)
이 말씀을 자주 잊고 삽니다. 내 머리로 내 경험으로 일을 처리하려 하고 내 인맥과 내 수완을 동원해 일을 성사시키려 합니다. 전도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언변으로 내 성경지식으로 내 열심으로 상대를 항복시키려 듭니다.
교회를 살펴 봅니다. 구제나 선교나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인재가 있어야 하고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고 은연중에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 똑똑하고 재주있고 영향력있고 돈있는 신도들은 우대를 받습니다. 특히 적지 않은 액수를 교회에 헌금할 수 있는 신도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막대합니다.
그 교인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운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비위는 거스려도 그 교인의 비위를 거스리는 일은 감히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용서해 주시지만 그 교인은 쉽게 용서해주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교회는 하나님께 감사는 멀고 그 교인에게 감사는 가깝습니다.
그 사람은 별 도움이 안돼. 우리가 결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쓰신다 했는데 말입니다. 뭔가가 잘못 되었습니다. 크게 잘못 되기 전에, 우리의 능력과 하나님의 능력을 혼동하기 전에, 얼른 위의 말씀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