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받고 마음이 뜨거워진 신자들은 열심히 교회에 봉사하고자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이것 저것 잔 일과 궂은 일을 맡아 하며 여러 직무와 직책을 감당합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러나 사실 교회에는, 특히 아직 규모가 적거나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아 활동 부서가 많지 않은 교회에는 봉사할 만한 마땅한 일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자연 적은 일거리에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될 터인데, 그러다 보면 서로 간에 마찰과 충돌과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은혜 나누고자 좋은 맘으로 봉사하고자 시작한 것이 그만 안타깝게도 소위 "시험"에 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제안할까 합니다. 좁은 교회 안에서만 봉사하려 마시고 교회 밖으로 나가 보세요. 봉사할 곳 참 많습니다. 사실 봉사는 세상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헌신적인 섬김의 자세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확실하게 전달해 줄 수 있으니까요.
나갑시다, 교회 밖으로. 우리끼리 서로 다 아는데 믿음재기 하지 말고 섬김재기 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거기서 우리의 믿음을 섬김의 자세를 재어 봅시다. 그것이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입니다.
12.7.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