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목사 예복(예배복) Ⅱ

조회 수 1537 추천 수 114 2009.08.15 08:04:51
※ 일전 위 제목으로 살펴 본 바 있습니다만, 각도를 조금 달리하여 한번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읽은 어떤 글에서 모티브를 얻긴 했으나 전혀 별개의 내용입니다.

매년 개최되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뭇 남성들이 좋아하는 행사입니다. 완벽한 얼굴과 몸매를 지닌 팔등신 미녀들의 비키니 콘테스트 시간을 제일 좋아합니다. 심사위원의 채점 결과에 따라 등위가 결정되고 급기야 단 두 사람만 남을 즈음이면 긴장되기까지 합니다. 최종 호명 받은 여성이 최고의 미인입니다(요즘은 공중파 중계가 없어졌지요).

전년도 미스코리아의 고별행진에 이어 왕관이 인계됩니다. 왕관을 받아써야 비로소 명실상부한 미스코리아 진으로 확정됩니다. 왕관은 ‘적법한 미스코리아 후계자’의 최종 증거물인 셈입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후계자 발탁 사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사용되는 상징물은 왕관이 아니라 ‘겉옷’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2곳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대제사장직 인계인수의 경우로서 민20:25-26절입니다. “너는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라.”

여기서 “옷”(히:베게드)은 ‘배반/반역’의 의미도 있으나 ‘의복/덮개’의 뜻입니다. 이 단어는 제사장의 옷으로부터 가난한 자의 누더기 옷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옷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거룩한 옷”(히:베게드코데쉬)이라 불리는 제사장 제복은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 등 6종으로 구성되고(출28:4), 출28장에 제작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겉옷”(히:메일=겉옷/외투)은 큰 수건과 비슷하며 중앙에 구멍이 있어 머리에 뒤집어쓰는 형태의 외투입니다.

따라서 민20:26절의 “아론의 옷”은, ‘6종의 제사장 제복’ 전체를 의미하지만, 그 마지막 구성품인 ‘겉옷’이 대표성을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겉옷을 아들에게 입힘으로써 대제사장의 직임이 공식적으로 후대에 인계되었음을 선포한 것입니다.

※ 참고로 묵상 주제와 직접 연계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사장 제복은 하나님께서 직접 제단(지시)하신 것으로서 ‘인간의 죄를 덮는다.’는 영적 의미를 지닙니다. 아담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사건(창3:21)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선지자직 인계인수로서 엘리야와 엘리사의 사례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엘리사를 찾아간 엘리야는 자신의 겉옷을 던집니다(왕상19:19). 겉옷을 던지는 행동은 ‘후계자로 삼는다.’는 당시 관습이었습니다.

이후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후계자 수업을 착실히 받은 것 같으며, 엘리야가 승천할 시기가 다가오자,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확증 받으려 몸부림칩니다(왕하2장). 그러다 결국 엘리야가 승천하며 남겨놓은 “겉옷”을 주움으로써 완전한 후계자의 지위를 획득합니다(왕하2:13).

정리하면, 구약에 나타난 제사장과 선지자 직분의 후계자 선정 모습은 ‘겉옷’이 아주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겉옷(제사장 제복에 있어서는 6종의 옷을 대표)은 ‘하나님의 인증을 받은 후계자’로서의 증표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사례를 어렴풋이 이해한 오늘날의 목사들 중에, 이를 ‘목사 예복’의 성경적 근거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논리적 타당성만 인정된다면, 목사 예복의 명백한 성경적 근거가 증명되는 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엉뚱한 기대에 불과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제사장과 선지자의 ‘겉옷을 통한 후계자 위임방식’은 불행(?)하게도 예수님에 의해 완전히 폐기처분되고 말았습니다!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요19:23절입니다.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여기서 “속옷”(헬:키톤)은 보편적으로 옷/의복을 뜻하지만 ‘소매가 짧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튜닉’을 의미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24절의 ‘제비뽑기’(시22:18 인용) 및 구약 제사장 복장의 “반포 속옷”을 엮어서, 속옷이 ‘제사장 옷’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비약이 심한 추정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그냥 ‘속옷’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깃”(헬:메로스)은 비유적으로 다른 의미도 지닙니다만 ‘부분/몫’을 뜻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네 깃’을 머리수건, 신발, 허리띠, 몸을 감는 겉옷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 ‘속옷’이 되었든 ‘겉옷’이 되었든, 예수님의 옷들이 누구에게 전달되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로마 군병들입니다!

예수님의 옷들이 벗겨져서 이방인들 손에 넘어갔다는 성경의 선포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표와 그림자로서의 역할을 했던 구약의 완성을 웅변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장이나 선지자의 겉옷의 기능이 완성되었고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 구약의 다른 예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오직 그 정신은 계승․발전되지만, 모든 외양과 형식은 완성되어 더 이상 효력이 없어졌음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구약처럼 전임자와 후임자의 인계인수 차원이라면, 예수님의 옷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도들에게 전달되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다운 후계자가 옹립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로마병정에게 전달되었다는 말입니다! 바로 앞서 그 의미를 말씀드렸습니다. 옷에 의한 후계자 승계 방식의 폐기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은 예수님에 의해 완벽히 완성되었습니다. 그 어떤 형식이라도 더 이상은 효력이 없습니다.


연변과학기술대학의 정진호 교수는 “부끄러움은 존재의 불완전성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다. 그러하기에 옷은 도덕적으로 격하된 존재의 열등의식을 가리고자 하는 도덕적 표현이다.”라고 말합니다(예수는 평신도였다. p. 322).

이 말을 ‘목사예복’에 적용하여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사예복은 인격적으로는 물론이요 영적으로도 격하된 목사들이 자신들의 열등의식을 가리고자 하는 무의식적 표현이다.」 말해 놓고 보니 그럴듯할 뿐 아니라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여줄 게 오죽 없으면, 겨우 겉옷(목사예복) 따위로 폼이나 잡아야겠다고 몸부림치는 당사자들의 모습이 그렇게 초라하고 처량해 보일 수 없습니다. 씁쓸합니다.  


목사예복은, 구약에서 유래된 것도 아니요, 당연히 예수님으로부터 연유된 것도 아닙니다(전번 묵상은 중세 세속복장으로부터 유래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경과 전혀 무관하고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복장입니다.  

그렇다면 목사예복(박사 학위복 포함)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며, 만에 하나 영적권위의 상징인양 오용되기라도 한다면, 우리 신앙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철저히 경계해야 할 물건입니다.  

흰색이든 검정색이든, 그 어떤 형태의 것이라도, 목사예복이 사라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

이선우

2009.08.17 09: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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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정순태 연대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며칠전 목사님께서 올리신 [십자가 죽음에 숨겨져 있는 제 2의 비밀]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고 사실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 나체로, 즉 아무 옷도 걸치지 않고 못박히셨다는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얘기였거든요. 오늘 집사님의 말씀 속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와 목사님의 글과 비교해 보았는데,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요.. 제 질문은 아래 두가지입니다.

1) 로마 군병들이 네깃으로 나눈 예수님의 옷가지는 정확히 무엇이었을까요? 목사님께서는겉옷, 속옷, 허리띠, 샌들을 말씀하셨고, 집사님은 머리수건, 신발, 허리띠, 몸을 감는 겉옷으로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2) 속옷(키톤)에 대한 것인데, 이 제비뽑힌 키톤 외에 관연 예수님이 다른 옷 (팬티 같은)을 입고 계셨을까요? 위키백과라는 Site에 검색해 보니까 다음과 같이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팬티를 두른 것으로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 십자가형은 십자가 형틀에 못박혀 매달린 사형수가 근육경련과 질식현상으로 수 시간내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여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공개처형이었다. 사형수들이 벌거벗겨진 상태 그러니까 겉옷과 속옷(라틴어로는 튜닉, 헬라어로는 키톤이라고 하는데, 요한 복음서에서는 키톤을 속옷이라는 뜻의 단어로 사용했다.)이 강제로 벗겨져 팬티만 두른 상태에서 처형된다는 점(루가 복음서 23:34), 자기가 못박힐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는 점(루가 23:26)도 십자가형의 잔인성을 말해준다 ....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C%8B%AD%EC%9E%90%EA%B0%80%ED%98%95

정순태

2009.08.18 1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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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형제님! 잘 지내시지요?

90년대 초, 키일, 브레멘, 베를린 등을 잠시 출장으로 둘러봤을 뿐 독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인의 정서상 썩 재미있는 나라는 아닌 것으로 압니다. 안 그런가요?

2가지 질문을 주셨군요. 성경해석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각자의 이해(인식)에 관한 것이라 쉽게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질문 1)에 대한 답변 :

성경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진리에 관한 주제가 아니므로,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머리수건’ 대신 ‘속옷’으로 대치해도 별 문제없을 것입니다.

신약에서 ‘속옷’(헬:키톤)은 ‘소매가 짧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튜닉’으로서 보편적으로 ‘옷, 의복’의 뜻으로 사용된다 합니다. 또 ‘겉옷’(헬:히마티온)은 ‘의복, 겉옷’의 뜻이라 합니다.

유재덕 교수라는 분이 쓴 “성경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하늘기획)에는, 1세기 사람들이 입었을 옷에 대한 견해가 나옵니다(p.11-24). 겉옷(외투), 속옷(튜닉), 허리띠, 신발, 모자 등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몸에 걸치는 의복류는 대략 5종 정도로 추정된다 하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1908년생이신 선친께서는 평생 팬티 안 입고 사셨습니다. 한국인에게 팬티란 그리 오랜 역사를 지닌 ‘입성’(의복이라는 뜻의 고향 사투리)이 아닙니다.

2천 년 전 이스라엘 지방에서도 팬티를 입고 살 형편은 못 되었을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팬티 형태의 옷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는지도 모릅니다. 주님 당시의 보편적 차림새는 겉옷, 속옷, 허리띠, 신발, 모자(머리수건)가 전부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의 주변 지식을 가지고, 요19:23절을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라는 표현은 ‘속옷은 네 깃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할 듯합니다. 영어성경도 비슷한 것 같고요(NIV:with the undergarment remaining). (순수한 개인 생각입니다).

따라서 성경에 표현된 “네 깃”에 겉옷과 속옷과 허리띠와 신발과 모자(머리수건) 등 다섯 종류의 의복류 중 어느 것을 포함시키더라도 1세기 당시의 현실에서 크게 벗어난 이해는 아닐 것입니다.

‘속옷’을 포함시킬 것이냐 ‘머리수건’을 포함시킬 것이냐의 문제는 순수하게 개인 이해력에 관한 문제일 것입니다. 성경 진리를 좌우할 핵심사항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1)번 질문은 ‘그냥 푸근한 마음으로 취사선택하시면 된다.’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

☞ 질문 2)에 대한 답변 :

형제님 소개로 위키백과를 검색해 봤습니다. ‘뭔가를 두른 것’으로 설명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다른 자료를 검색해 보면 반대로 ‘발가벗겨’진 상태로 못 박혔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2곳만 소개해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발가벗겨”(stripped of)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두른 것’이 아니라는 표현인 듯합니다.

http://blog.naver.com/ssdevan/50069373009 “예수가 받은 십자가형 : 가장 잔인하고 치욕스러운 형벌”
http://timeline.britannica.co.kr / 십자가형

또 목사님도 동일하게 표현하고 계십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은 완전히 발가벗긴 채 십자가에 달렸다. … 그림이나 영화의 장면은 차마 사실대로 묘사할 수는 없어서 점잖고 고상하게 바꾼 것이다.”

저 또한 ‘아무 것도 두르지 않고 발가벗겨진 상태’로 십자가에 달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학자들이 이해하듯 십자가형은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모멸감 및 도덕적 수치심’을 동시에 가하기 위한 최악의 처형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목적의 형벌을 집행하면서 수형자의 인격을 고려하여 팬티를 그대로 두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중요한 주제는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뭔가를 입고 계셨든 아니 입고 계셨든, 십자가에서 이루신 공적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이 문제 또한 가볍게 처리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

내용이 빈약합니다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휴가 좀 다녀오겠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샬롬!!!

운영자

2009.08.18 1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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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순태 형제님 답습니다.

저도 핵심은 팬티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호사스런(?) 언더웨어는 전세계적으로 아주 최근에 생긴 것입니다.
튜닝으로 불리는 포대자루 같은 옷이 속옷의 전부였습니다.
요한복음의 기록에 따르면 이 튜닝까지 나눴으므로 결국 벌거벗은 셈이 됩니다.

일반적인 그림에는 성경에 분명 튜닝을 벗겼다고 했는데다
또 현대식의 팬티도 없었으니 그냥 수건으로 감싼 형태가 된 것입니다.
오히려 일본의 훈도시(일본말로 표현해 죄송합니다만 스모 씨름 선수식으로 휘감는 모습)
모양이 되어버려 안타깝습니다.
물론 벌거벗은 모습으로 표현할 수는 더더욱 없어서 그런 모습이 최선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초점은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온것만 해도 그러하고
탄생시의 말 구유에 나신 것도 그러하며
공생애 동안에 인간들로부터 받으신 대접도 그러하지만
돌아가실 때에 가장 큰 수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이 받드시 알고 기억하고 평생 감사해야 할 사실은
죄에는 형벌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을 자책하며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 , 두 가지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데 예수님은 수치까지 대신에 다 감당하셨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휴가 보내시고 건강한 여름 되십시오. 혹시 전번 같은 장기 휴가는 아니시지요?
연대장 수하의 부하들이 너무 많음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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