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동안 기도하며 준비했던 ‘사랑의 장기 기증 서약식’ 행사를 대예배 시간에 실시하였습니다. 통계 결과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얻었다 합니다. 장기기증운동에 관해서는 잘 알고 계시겠기에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행사에 참관했던 한국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 책임자께서 취지 설명 시간에 언급했던 발언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렇게 많은 병원 환자분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모습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모습이 정겹습니다.”라는 요지였습니다.
그 날, 함께 예배드린 환우분들은 10여 명입니다. 항상 맨 앞줄에 휠체어를 탄 상태로 예배 드리기 때문에 금방 눈에 띕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이야 한번 보고 가벼운 느낌이나 감동으로 지나치겠지만, 매주 이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희생이 전제된 것입니다(물론 그 작은 희생을 불평하거나 자랑하는 성도님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참석하시는 환우들도 아직 완전한 신앙인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요. 허기야 수십 년 신앙 생활했으면서도 여전히 문제투성이인 제게 비하면 양호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정황에도 불구하고, 환우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시도한다는 자체가 곧 ‘실천신앙의 한 단면’이 아니겠는가 생각됩니다.
작은 소자를 향한 관심 - 주님께서 바라시는 성도의 일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