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생각이 없다.
그는 생명이 없기에 생각도 없다.
생각이 없으니 또한 욕심도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는 생명이 없기에 말도 없다.
말이 없으니 또한 관계도 없다.
죽은 자는 행동이 없다.
그는 생명이 없기에 행동도 없다.
행동이 없으니 또한 범죄함도 없다.
*
내 옛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나의 모순이다.
거기에서 죽은 나는 옛사람이 없다.
그 곳에서 옛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나를 향한 정죄는 온 우주보다도 더 크고 강력하다.
거기에서 죽은 나는 정죄가 없다.
그 곳이 정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 번 죽는 것은 내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
거기에서 죽은 나는 심판이 없다.
그 곳에서 죽음의 심판을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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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십자가에서 죽은 우리에게는 능력이 있다.
죄를 이길 수 있는 능력,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
육이 아닌 영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예수 십자가에서 죽은 우리에게는 생명이 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은혜의 생명,
우리의 마음에 가득히 부은 바 된 사랑의 생명,
예수의 부활에 참여할 새 생명이 있다.
예수 십자가에서 죽은 우리에게는 예수가 있다.
이제 우리는 예수를 위해 살 뿐 아니라,
예수로 말미암아 세상 가운데 살며,
예수를 대신하여 작은 예수의 삶을 산다.
*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로마서 6장 6~11절)
(후기)
죽은 자의 노래는 무디거나 냉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활력이 가득한 생명의 노래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예수 십자가 안에서 죽은 자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일날 생명의 삶 QT 본문은 위의 로마서 6장 말씀이었습니다.
이곳 독일 한마음교회 주일 설교 말씀도 위의 로마서 6장이었습니다.
지난 1주간 미국 출장 내내 저는 십자가와 나의 죽음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그래서 말씀 중에 감격과 감동과 감사가 흘러 넘칩니다.
저는 로마서 6장을 감히 죽음의 장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7장은 분투의 장이요, 8장은 승리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으로 시작해서, 이후 분투의 과정을 거쳐 승리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그러한 감동으로 죽은 자의 노래를 정신없이 써내려 갔습니다.
이 글을 마음의 죽음- 제 3부라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 아름다운 죽음을 경험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