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묵상] 십자가의 무게

조회 수 3465 추천 수 83 2010.08.07 08:01:39
사랑하는 딸아,

예수님의 십자가의 무게는 얼마일까?
예수님이 지셨다던 가로목 십자가의 무게는 50Kg 정도란다.
세로목 십자가는 골고다 형장에 원래부터 세워져 놓았다는구나.
그러니까 십자가의 무게는 합쳐서 100Kg이 넘는다는 거야.

그것이 십자가의 무게 전부일까?
아니야, 십자가에는 수치의 무게가 더해져 있어.
그래서 더 무거웠던 거야.
침뱉음과 모욕과 조롱 당한 수치의 무게,
온 몸의 발가벗겨짐 당한 굴욕과 수치의 무게,
ㅠ, 당신의 피조물 앞에서..

그것이 십자가의 무게 전부일까?
아니야, 십자가에는 고통의 무게가 얹혀져 있어.
그래서 더욱 더 무거웠던 거야.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간 무자비한 채찍의 무게,
온 신경 통점의 중심축이 되어버린 괴악스런 대못 세 개의 무게,
피의 물처럼 쏟아짐과 모든 뼈의 어그러짐의 무게,
ㅠㅠ, 너와 나를 대신하여 이 엄청난 고통을..

이것이 십자가의 무게 전부일까?
아니야, 십자가에는 단절의 무게가 억눌려져 있어.
그래서 훠~얼씬 더 무거웠던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배반당한 단절의 무게,
하늘의 아버지로부터 심령적으로 끊어진 단절의 무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ㅠㅠㅠ,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하시다니..

이것이 십자가의 무게 전부일까?
아니야, 십자가에는 죄의 무게가 짓눌려져 있어.
그래서 아예 표현 못할 정도로 무거웠던 거야.
수치와 고통과 단절의 무게는 죄의 무게 중 일부일 뿐이야.
하늘과 땅을 다 합쳐도 죄의 무게를 견줄 수 없어.
십자가 상의 그 절규가 들리지 않니?
죄라고는 일점도 없는 그분의 피 토함이 보이지 않니?
너와 나의 죄 무게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울부짖었쟎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ㅠㅠㅠㅠ,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주님의 십자가의 무게는 얼마일까?
그 수치의 무게를 재어 보았니?
그 고통의 무게를 겪어 보았니?
그 단절의 무게를 접해 보았니?
그 죄의 무게를 느껴 보았니?
무한대라는 네 머릿속 숫자 가지고도 부족할 거야.
십자가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워 측량할 수가 없어.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지는 십자가의 무게는 얼마일까?
그래, 주님이 지신 십자가 만큼 네 것도 원래 무거웠어.
네 수치의 무게,
네 고통의 무게,
네 단절의 무게,
네 죄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니?
그런데 주님께서 네 무게를 대신 지셨쟎니?
그래서 네 멍애는 이제 그만큼 가벼워 졌단다.
네가 거뜬히 스스로 짊어질 수 있을 만큼.

네게 주신 은혜의 무게는 얼마일까?
‘한량없는 은혜’란 말로 그 은혜의 무게가 표현될까?
아니야, 그 정도론 부족해.
주님의 십자가의 무게가 네 은혜의 무게인 거야.
아니, 은혜의 무게는 십자가의 무게를 통해 알아지는 거야.
아니, 은혜의 무게는 십자가의 무게가 중심점이지.
그 주님을 깨닫는 만큼 네 은혜의 무게는 무거워 질거야.

주님의 영광의 무게는 얼마일까?
주님의 영광의 무게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 무비한단다.
무한대라는 네 머릿속 숫자 가지고 그 무게가 표현될까?
아니야, 그 정도론 턱도 없이 부족해.
주님의 십자가의 무게가 또한 주님의 영광의 무게로 연결되기 때문이야.
주님의 십자가야말로 이 땅에서 잃었던 주님의 영광의 완전한 회복인 거지.
그래서, 영광의 무게도 십자가의 무게를 통해 알아지는 거야.
그래서, 영광의 무게도 십자가의 무게가 중심점이지.
그래서, 우리가 들어갈 영광의 문도 주님 십자가를 통한 문이야.
그렇지만, 주님의 영광의 무게는 십자가의 무게를 초월한다고 생각해.
그러기에, 주님의 영광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시쟎니?
그 주님을 깨닫는 만큼 네가 체험할 영광의 무게도 늘어날 거야.

아, 그 십자가의 무게..
아, 그 은혜의 무게..
아, 그 영광의 무게..
우리 그 무게를 갈구하자.
우리 그 무게를 잊지말자.


오, 주님!
†십자가† 주님..
영광, 영-광-, 영--광-- 받으소서...

mskong

2010.08.07 08:32:40
*.61.23.146

그 십자가의 무게를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로 주님께서 영광받으시고 저는 그 주님께 올인하길 기도합니다.

지금 보니깐 선우 형제님과 정순태 형제님과 저 그리고 또 주님을 사랑하는사람들이 이곳에서 쉼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수고의 사랑을 하시는 형님들 고맙습니다.

김순희

2010.08.07 11:21:22
*.165.73.38

나의 괴악한 죄악, 피토하 듯 토해내야만 하는 괴악스런 죄악의 크기
살을 저미어 각을 뜨 듯 머리와 손과 발을 모두 절개하 듯
가슴을 예리한 칼로 열어 심장과 내장을 모두 끄집어 내야할 그 죄악의 크기
그 크기만큼이나 무거운 십자가를 대신 지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 은혜로 말미암아 매일 이렇게 감사의 눈물로 제사를 드릴 수 밖에요

십자가의 고난 그리고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그 은혜 그래서 받으심이 마땅하신 그 영광...
섬세하신 은혜론 글, 정말 감사요.

운영자

2010.08.07 14:47:19
*.108.173.248

매번 느끼지만 이선우 집사님은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진짜로 위선적인(?) 사람 같네요.
겉으로는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이 객관냉정무쌍한 비즈니스맨처럼 보였는데
속에는 이처럼 인간의 눈물과 한숨을 온전히 이해하는 정말 따뜻한 심장을 가졌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실제로 짊어졌고 그래서 그 무게를 정확히 느껴본 자만이,
그것도 성령의 특별한 위로하는 은사를 받은 자만이 쓰실 수 있는 글,
제 가슴에 깊이 와닿으면서 읽었습니다. ^^

mskong

2010.08.08 06:04:58
*.61.23.146

목사님의 말씀을 저도 드리고 싶었는데 혹시 실례가 될까봐 못했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형제님은 객관냉정무쌍한(목사님의 표현을 빌려서^^) 비즈니스맨으로써
세계의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는 100위의 인물로 나올 분으로 보였는데....
이렇듯 어쩌면 저렇게 정말 깊이있는 그리고 눈물이 많은 분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요즘 형제님을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평안하십시오.

정순태

2010.08.08 12:39:08
*.75.152.231

십자가와 은혜와 영광의 무게를 정확히 측정해 내신 이선우 고금천하제일인님!!!(목사님은 빼고~~~~~~요! ^^0)

목사님은 비록 저리 말씀하셔도
이미 육의 껍질을 꿰뚫고 속 영의 상태까지 파악하시는 분이시므로
첫 만남부터 이 형제님의 진가를 다 알고 계셨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기쁘시니까, 모랐던 척 한번 해 보시는 걸 겁니다. ^^

암튼, 덕분에
저 같은 겉 신앙의 어린 자들도 참 많은 은혜 누립니다. 거듭 감사~~~~~~!!!

이선우

2010.08.08 17:01:54
*.222.242.101

목사님, 공형제님, 과분하게 칭찬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한가지, 제 겉과 속이 다른 것은 정말이지 진실입니다.
목사님께 댓글에서도 표현했지만, 겉과 속을 맞추는 작업이 제 평생숙제 중 하나이지요.^^

아이고, 순태 형님! 고금제일인이요??
어디까지 저를 올려놨다 떨어뜨리려고요?ㅠㅠ
형제님은 신검합일, 어검술의 경지를 일찌감치 넘어서
심검의 최후단계인 무형검의 세계로 진입하셨지요?ㅋㅋ
저는 압니다, 알아요. 그 높은 경지를..ㅎㅎ
그래서 제가 임의로 강호일검(江湖一劍)으로 임명했습지요.ㅋㅋ
긴급 공지합니다. 제 직권으로 무림특보(武林特報)를 발행하였습니다.
정순태님의 기연 이야기에 게제했습지요.
거기에 제 모든 입장을 잘 정리해 놓았으니 보세요.^^


사실 “십자가의 무게”를 쓰면서 제 자신이 은혜를 많이 받았기에 별도 해설편을 써 볼까 했던 참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여기에 간단히 그 과정과 제 깨달음을 더 나누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그 시작은 “써버다운의 쓰릴을 맛보며”에서 나눈 대로, 스팸 댓글을 지우는 과정에서 제 엄청난 죄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이어서 그것이 십자가의 무게로 제게 다가왔구요. 그 이후, 인터넷 상에 혹시 십자가의 무게에 대해 다룬 글들이 있나 검색도 해 보았습니다. 여러 좋은 글들이 있지만, 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글은 트루만 데이비스의 "현대의학으로 본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여기저기 이 글이 많이 나와 있더라구요. http://blog.daum.net/makarios0612/12826348 도 그 일례입니다. 가로목만 지셨다는 부분이 여기에 나옵니다.

저는 십자가의 무게를 크게 수치와 고통과 단절과 죄의 무게로 보았습니다. 죄의 무게는 단연 그 무거움의 절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땅에서 이루신 주님의 모든 역사는 내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번째 무거움은 단절의 무게로 제게 다가 왔습니다. 예수님은 일생 중 단 한번, 당신의 아버지를 부르실 때, 직접적으로 아버지라고 부르시지 못했습니다. 가상칠언(架上七言) 중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씀에서였습니다. 이 말씀에서 저는 무한한 단절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사람들에게 배반당한 것이야 참고 견딜 만 하겠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유일무이한 관계가 무참하게 끊어졌다면 그 고통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적어도 그 단절의 무게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6시간 내내 지속되었을 것입니다.

수치와 고통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수치의 무게를 고통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수치의 무게 중 발가벗겨짐의 수치는 목사님의 글과 정순태님의 칼럼에 언젠가 게제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제 글 중 “십자가 묵상- 어그러짐”을 심령적으로 경험하면서, 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그 육체적 고통이라는 것은 글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한의 고통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곳 그예다 회원님들 중에는 원집사님이 가장 가깝게 그 고통을 체험하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글을 쓰던 중, 목사님의 “남자의 갈비뼈는 하나 적은가?”라는 글을 대하면서 가족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고, 그래서 제 자녀를 위한 편지로 형식을 바꿨습니다. 여기 올리기 며칠 전, 실제 제 아이들(딸 22세, 아들 18세)에게 이메일로 보내 주었습니다. 제 딸이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관계로 딸에게는 진심으로 십자가의 무게가 영적 깨달음으로 다가오도록 기도하면서 썼습니다. (생각 나실 때 기도 부탁드립니다.^^)

은혜와 영광의 무게도 십자가의 무게와 연관되어 나타난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은혜와 영광의 무게.. 바로 그 중심점은 십자가의 무게였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이 땅에서 잃었던 영광의 회복도 당연지사였지요. 이것을 저는 가상칠언 중 마지막 두 말씀, “다 이루었다”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에서 찾았습니다. 물론 부활하심을 통해서 당신의 영광을 최종 확증하셨지만, 실제 다 이루셨다는 선언이 운명 직전에 이루어졌고, 나아가 끊어졌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봅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선언임과 동시에, 당신의 영광의 회복 선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영광의 무게는 참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영광의 무게 자체는 십자가의 무게를 초월한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광은 나의 이룸과 관계없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묻고자 목사님께 메일을 보냈건만, 결국은 써버 문제인지 받질 못하셨다고 하여 제 임의대로 그냥 올렸습니다.ㅠㅠ 아직도 이 부분은 찜찜한 구석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아무튼 십자가의 무게, 은혜의 무게, 영광의 무게는 주님의 십자가와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제게 늘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 무게를 늘 갈구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십자가 주님께 영광, 영-광-, 영—광---을.... (아멘)

하람맘

2010.08.10 14:00:20
*.163.11.238

저도 가슴 깊숙히 십자가의 무게를 느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중학생때 교회 수련회에서 몸을 딩굴며 울었던 순수한 때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냉철해 보이시는 외모에서 순수하고 영롱한 글을 매회 쏟아내시는 이선우님께 부러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으론 아드님이 더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18살 이군요. 키가 커서 그랬나 봅니다. 따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다윗 묵상] 광야의 영성 [3] 이선우 2010-10-30 3047
38 [생활단상] JFO 이야기 [4] 이선우 2010-10-22 817
37 [묵상] 베드로 묵상 [4] 이선우 2010-10-16 841
36 [단상] 디지털 신앙 [2] 이선우 2010-10-09 805
35 [간증] 어느 자매님들의 간증 [1] 이선우 2010-10-02 764
34 [QT창28장, 32장] 야곱 묵상 [2] 이선우 2010-09-26 2741
33 [생활단상] 절을 하는 심정으로 [6] 이선우 2010-09-16 857
32 [나눔의 법칙] 4부: 내 몸과 같이 file [2] 이선우 2010-09-12 1293
31 [나눔의 법칙] 3부: 그들로 너를 축복케 하라 file [5] 이선우 2010-09-08 1725
30 [내면 묵상] 혼이여, 낮아져라 [7] 이선우 2010-08-29 1067
29 [내 신앙의 3법칙③] 나눔의 법칙 [2] 이선우 2010-08-22 803
28 [팔복 묵상] 가난한 영이여.. [7] 이선우 2010-08-15 837
27 [내 신앙의 3법칙②] 일치의 법칙 [5] 이선우 2010-08-11 820
» [십자가 묵상] 십자가의 무게 [7] 이선우 2010-08-07 3465
25 [팔복 묵상] 아버지여... [7] 이선우 2010-08-02 983
24 [생활단상] 써버 다운의 쓰릴을 맛보며.. [5] 이선우 2010-07-31 755
23 [QT간증: 삼하11장] 방심에서 중심으로 [4] 이선우 2010-07-29 1235
22 [웨이브7기 간증] 2부: 아, 한마음.. [3] 이선우 2010-07-25 1015
21 [QT요11장] 마르다의 머리, 마리아의 가슴 [2] 이선우 2010-07-22 1079
20 [다윗 묵상] 다윗의 한가지 소원 [5] 이선우 2010-07-20 161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