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조회 수 2742 추천 수 188 2005.04.24 14:18:03
이 사이트를 개설한 운영자로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이 하나 있습니다.
프랑스 문학 평론가이자 사회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가 1999년 신화의 폭력과 성경의 폭력을 비교하면서 희생양 메커니즘의 양상을 분석한 책-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김진식 옮김, 문학과 지성사 출간)입니다. 사실은 제가 추천하는 것이기 보다는 저희 사이트를 방문해 주신 한은경 자매님이 제게 소개해 준 책입니다. 저와 자매님과 그 동안 이멜로 서로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주고 받은 것을 우선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운영자가 자매님에게 보낸 감상:  

아주 좋은 책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제가 평소 때에 생각했던 것을 더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다른 책들도 좀 구해 읽을까 싶습니다. 기독교의 진리가 더 진리 됨을 확신할 수 있었고, 현대인들 특별히 지성인들에게 원죄의 타락과 십자가 죽음을 통한 구원의 진리를 기존의 교리 위주의 설명만으로는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한다는 것이 항상 저의 불만이었는데 그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료입니다. 말하자면 원죄와 십자가 사이에 일반인들이 이해 못하는 Missing Link를 메울 또 하나의 진리를 발견해 냈다고나 할까요.

제가 교회를 마칠 즈음에 사탄이 사탄을 속인다고 설교 했는데 그 부분도 이 책에서 잘 정리 시켜 주었고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아 앞으로 여러모로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책을 읽으면서 자매님의 어려운 형편이 자꾸 연상이 되어서 기도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하비 콕스의 '예수 하버드에 오다'는 책을 읽었는데 그것과는 도저히 비교가 안 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저자가 기독교 진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은 책인가 인간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지은 책인가에 따라 주는 감명이 전혀 달랐습니다. 하비 콕스 책도 참고할 만한 좋은 이야기는 많지만 단순히 윤리에 관한 책(아직 읽는 중이지만)에 불과하지 영혼에 울림은 전혀 없습니다. 반면에 지라르는 기독교를 인문학에 대입했지만 인문학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이었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샬롬!

운영자의 감상에 대한 한은경 자매님의 두 차례 답변:

1) 제가 모씨의 덕분으로 범죄자의 자리에 들고
숱한 네티즌들로부터 좌익프락치의 누명을 지난 2년간 몰리는 일을 당하였던 것과
맞추어 그 저서를 발견하고 읽게 됨으로써
예수님의 복음을 정말로 저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볼 때는 독사 같은 자에게 얽힌 것은 하나님의 저를 향하신 각별한 은총과도  같다 할 것입니다.
르네 지라르의 책은 실로 저에게 환호성을 울리게 할 만큼의 책이었습니다.
어느 목사님께 여쭈었더니 십년 전에 나왔고
실로 혁명이다 라고 표현하시더군요.
십자가를 해명함에 있어, 속죄제물의 의미 보다 훨씬 강렬한 복음의 메세지였습니다.
사탄의 궤계와 그것을 밝히기 위하여 몸소 범죄자까지 내려오셨다는 그 주님의
은총에 실로 눈물이 날 정도의 깨달음이 제게 있었습니다.
범죄자의 누명, 억울하고 도저히 스스로 벗어나기 힘든 오명에 갇힌 사람은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세상의 잘난 자들에게 오신 것이 아니라
못나고 갇힌 자들을 위하여 오셨다 하신 것 같습니다.
제 말을 믿으시고 그 책을 읽으시고 감상까지 적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 책을 발견한 기쁨을 누구에게 표현할 길이 참 없었습니다.

2) 실로 기독교만이 유일한 절대 진리이고 유일한 하나님의 종교임을 입증하는 책이기도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오신 것을 그보다 더 잘 설명할 수는 없다 싶었습니다.
저는 그리스.로마신화가 한국 어린이들에게 만화로 널리 퍼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었는데
저의 우려가 맞다는 것을 그 책이 입증해주기도 한 것입니다.
하여, 신화와 성경이 다른 점 등 르네 씨의 글을 인용하여
여러 개나 글을 제가 쓰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한은경 자매님의 글은 인터넷 조선일보(www.chosun.com) 의 개인 블로그 ‘파아란홈’(blog.chosu.com/hnasu0001)에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추천의 변(辯):

우선 일반인이 읽기에는 논리 전개와 서술이 좀 난해하고 직접적인 성경의 진리나 복음에 관한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평생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모순된 인간 욕망의 근본 구조(저자는 ‘모방 욕망’이라는 용어로 표현)가 역사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지를 밝혀 놓았습니다. 신화와 성경에 따르면 그 욕망이 결국은 만인의 만인에 의한 투쟁을 거쳐 ‘희생양’의 형태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신화와 성경의 배후에 작용하는 사단과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이 실제 역사에서 구현되는 양상은 전혀 다름을 잘 대조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도 오히려 십자가 복음만이 왜곡된 인간 욕망과 그로 인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밝혀 놓았습니다. 한 마디로 원죄와 구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하고 복음을 더 확신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4/2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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