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무임승차한 감사
한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이소연 박사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참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전에 우주에 다녀온 우주인들이 남긴 멋진 어룩들을 보면서
저 또한 우주에 가면 그런 멋진 말들이 터져나오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저 '와!'하는 감탄사만 쏟아지더군요."
"지구로 내려올 때쯤에는
'과연 내가 저 지구에 살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지구에 무임승차해 살면서 오히려 해를 끼치는 존재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우주에서 숨을 한 번 들이키려면 장비이며 인력이며 돈이며 엄청나게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지구에서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마음껏 숨을 쉬며 살 수 있다는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던 거죠.
그 감사함을 잊지 않게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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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하나 뿐인 Blue Marble(지구)에서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우리 실존의 가장 근원적인 감사만 제대로 잊지 않고 살아도
현재의 삶이 훨씬 더 아름답고 풍요롭고 의롭게 변하지 않을까?
그 위에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까지 덤으로 받았는데
어찌 범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계7:10 & 12)
신자는 천국에서 부를 찬송을 이 땅에서부터 부를 수 있기에 이미 천국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며,
또 그래서 세상의 어떤 것도 두렵지도 부럽지도 않게 된 것이다.
이 땅에서 숨쉼의 감사를 지금껏 살아오며 몇번을 하였는가 헤아려 봅니다. 그냥 숨을 쉬니까 쉴 뿐이지, 그저 먹고 잠을 자니 먹고 자는 것이지... 그런 일상들을 감사한 경우가 참 드문 것 같습니다.
불순종한 죄인을 예수님의 보혈로 자녀삼아 주시어 동산을 함께 거닐며 우리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음을, 숨 쉬는 일 조차도 짐짓 감사없이 그저 덤덤허니 지내는 이런 자를 그리 사랑하여 주심이 너무도 감사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