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마리아님의 처녀성에 대해

조회 수 1473 추천 수 46 2006.01.24 09:43:08
정순태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석은 결국 주석일 뿐이다. 정경은 아닌 것이니 주석은 결국 한 개인이(또는 단체 또는 교단이 ) 개인이 취득한 자료에 의거해 그의 의견으로 정경을 설명한 예가 되는 것입니다. 그 주석을 성령이 거룩하게 틀림이 없다고 인증하신 증거란 것은 없습니다.

초기 교회가 세워진 이래로 많은 주석들이 나오고 나왔듯이 세월이 더 흐르면 또한 새로운 주석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주석들은 갈 수록 그리스도의 신성을 훼파하는 쪽으로 흐를 것입니다.

마리아가 요셉과 동침하고 다른 자녀들도 줄줄이 낳아다 란 것이 어떻게 神性을 훼파하는가 정상적 결혼인데 라고 질문한다면, 예수님께서 동정으로 생활하지 않고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생활을 하였다 는 다빈치코드나 이단들의 궤변 역시 힘을 받을 수 뿐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구세주로 인간이 되어 인간세상에 오셨는데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결혼생활이라든지 동거생활을 좀 하셨다 한들, 그 분의 타고난 신성에 무슨 결함을 미치겠나 란 주장도 가능할 터이니 말입니다.

저는 신학적인 기초가 없는 관계로 주석에 의지하기 보다 성경 자체적인 내용과 상식에 의거하는 편이 더 많습니다.

마리아에게 다른 자녀들이 그리 많았다면 내 하나님 나를 왜 버리셨나이까 라며 죽음의 고통을 겪으시던 예수님께서 그 어머니를 그토록 걱정하여 굳이 요한 사도에게 맡기었을 이유가 없습니다. 요한 사도가 그 많은 마리아의 친자녀들을 놓아두고 직접 마리아 죽기까지 모시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님도 굳이 야고보나 그의 자녀들을 두고 요한에게 가서 몸을 의탁할 리 없는 것입니다.

정순태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상의 네 어머니 다 고 굳이 요한 사도에게 말하신 이유를 "요한사도가 가장 오래 살 것을 예수께서 내다 보셨기 때문이다 " 는 설명은 마리아의 죽은 연대와 비교하면 틀린 논리가 됩니다. 그 이유는 마리아님의 죽은 연대는 예수님 승천 후 3 년에서 15 년이나 예수의 형제 야고보의 죽음은 AD 62 로 기록되므로 마리아보다 훨씬 오래 산 야고보가 정말 예수님의 동생이고 마리아의 친아들이라면 야고보나 다른 형제에게 부탁할 이유는 더더욱 없어지는 것입니다.

요셉에게 다른 아들이 있다면 예수님은 다윗을 이은 계보가 아니 된다는 주장 역시 성경에 비출 때 틀립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계보 하나를 보더라도 장자가 아님에도 아브라함과 다위의 계보를 이은 이들들이 엄연히 있기 때문입니다.

또 마리아에게 다른 자녀들이 없었다고 보는 이유는 예수께서 12 살에 실종되었을 때 3 일동안 요셉과 마리아 두 부부가 같이 예수를 찾아 나섰다는 사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그리 많은 형제자매들이 있었다면 남형제만 해도 4명이고 여자매들도 제법 되는 것으로 (막 6:3) 기술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의 출산은 통상 2 년마다 아이 1 명씩 낳을 수 있다고 본다면 그리 많은 아이들을 마리아가 출산하였다면 예수님의 12 살 때에는 그 자녀들은 아직 한참 어리고 기어다닐 때입니다. 그렇다면 그리 기어다니는 어린 유아들을 떼어놓고 마리아가 요셉과 같이 3 일이나 집을 비워가며 예수를 찾아다닌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보아도 맞지 않습니다.  님 같으면 그런 어린 아기를 집에 남겨놓고 부부가 같이 다른 아이를 찾아 다니시기 쉽겠는지요 ?

예수님을 낳은 후부터 줄곧 마리아가 출산을 하고 있었다면 년년생이라 하더라도 예수님의 형제들이 5 명이 넘는데 10 여년의 사이에 그 많은 아이들을 다 낳아놓고 다 키우기란는 여성 신체의 상식으로 볼 때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어린 아이들을 놔두고 사흘이나 집을 비워가며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가 아들이 없어졌다 하여 곳곳을 찾아 다니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처녀성을 설명하는 야고보복음(AD 1,2 세기경 저술된 것으로 보이고 저자가 자칭 예수의 형제 야고보 라 주장하는 - AD 5세기경 외경으로 분류됨,) 은 초기교회 오리게세스(AD 185-254) 가 처음 예수의 형제들을 배다른 형제 를 설명하기 위해 인용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게네스가 인용하던 때는 님이 거론하신 AD 5,6 세기경의 로마교황에 의한 조직적인 마리아 우상화 작업이 없던 때란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 파피루스 사본이 1958 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마태복음의 한국어 성경이 말하는 마리아와 동생들 (마태 12:46) 의 부분을 킹제임스 바이블은 "brethern of Jesus" 라고 하여 형인지 동생인지 구분하여 놓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마태 12:46의  헬라어 원문 성경에는 그 형제의 단어로 ajdelfoi 를 써서 마태1 장의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를 낳고의 이복형제들을 총칭한 단어 ajdelfoi 와 구분 없이 쓴 것입니다. 헬라어의 형제 ajdelfoi 의 형제를 뜻하는 일차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a brother, whether born of the same two parents or only of the same father or mother -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든지 또는 단 한 쪽의 같은 아버지나 어머니에서 태어난 형제

그러므로 정순태님이 인용하신 주석이야말로 그 친형제로 단정한 이유,  즉 야고보가 어떤 자료에 의해 마리아의 친아들이 되는지 를 입증할 또 다른 원전이 드러나야 <친형제> 주석에 대한 권위가 생길 것입니다.

천주교의 교리라 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타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출생하신 그 어머니 마리아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며 근거없이 -- 단지 천주교에서 그 분을 우상화한다는 이유 때문에 -- 그 분을 배척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음을 슬퍼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님께서 요한사도에게 주신 보라, 네 어머니다 는 말씀을 신뢰하는 입장입니다.

성경을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신다면, 누가복음 1 장에서 말하는 마리아님의 수태고지 찬양에 나오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하리로다"의 귀절 그대로 기독교인이라면 그리고 주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마리아님에게 복이 있으십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 것은 이단이 아니라 성경 그대로의 근거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를 수태하고 낳아본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마리아님이 어린 소녀의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였다는 것을 가슴 깊이 절절이 감동합니다. 그러므로 그녀의 입장, 및 아이를 낳아본 어머니의 입장에서 그 이후 그녀가 다른 아무 자녀도 출생할 염두가 전혀 없었으며 그리하셨다는 것에 대해 지극히 동감할 수 뿐이 없습니다. 아마 저라도 마리아님과 같은 은총을 입었다면 그런 길을 당연히 걸었을 것입니다.

천주교 조선박해사에는 동정으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조선의 성인 성녀들이 돋보이게 있습니다.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직접 입으신 분 및 요셉에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리아의 비처녀성을 주장하기 위해 애쓰는 일부 기독교인의 과한 독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로 한국 기독교는 예수님에게는 주님이라고 매일같이 부르면서도 그 모친 마리아님에 대해선,  자기 교회 목사나 집사보다 한참 못하게 여기고 있으니 목사님은 매일 사랑한다 하여도 예수를 막상 낳아주신 마리아님에게는 사랑한다 한 마디 없으니 요한계시록(로마 교황청이 나오기 전에 쓰여진) 에 나오는 "열두 별을 머리에 이고 용의 자식들과 싸우는  그 여자의 자녀들" 의 예언에 대해 마리아를 배척하는  현 수준의 한국 기독교인들로선 결코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저의 주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및 확신은 마리아님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이토록 깊어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한은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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