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제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그런 잘난 사람이 아니고 저혼자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이지요. 저에 대한 직장 동료들의 표현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틀린말은 하나도 안하는데 같이하기는 정말 싫은사람
2. 직장에서 배우는 것은 정말 많은데 퇴근하고나서 마주칠까봐 겁나는 사람
3. 조직에서는 진짜 유능한 사람인 것 같지만 닮아가기는 죽어도 싫은 사람
4. 그나마 와이프 덕에 남들이 상대해 주는 사람
이 정도면 알 만 하시죠? 제가 어떤 사람인지...
남들은 직장이라서 어쩔 수 없이 저와 같이 생활하는데 저는 그들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저의 주장만 펼치면서 20년간 직장생활을 해 왔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무능하다고 질책하면서 말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기도하지 않고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속에는 주님이 없고 오로지 "완악" 과 "교만"만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주님께서 제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주님을 맞이하고 자신을 들여다 보는 순간 이루 말할수 없는 답답함과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상태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상태를 한마디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어를 찾았습니다. 찬송가 216장에 나오는 바로 "완악하고 교만한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날 방법도 찾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의 마음을 주관하시는것" 이라는 것을...
그래서 저는 찬송가 216장을 하나님을 향한 저의 주제가로 정하고 "완악하고 교만한 것 변케하여 줍소서" 를 기도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나의맘을 맡아주관 하시고 완악하고 교만한 것 변케하여 줍소서 아멘"
제가 이제까지 너무도 완악하고 교만하게 살아온지라 모두들 구제 불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가능하다는 것을 꼭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동료들이 저한테 쌓인것이 너무 많다 보니 저의 행동을 이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상하게 보기도 합니다. 설마 그사람이 그 성격 변하겠어? 하는 그런 시각으로말입니다. 답답하여 기도하는 중에 그냥 몇 자 적었습니다.
목사님, 저의 믿음이 날로 성장하고 성령 충만하여 저를 통해서 모두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모르는 사이에 그들을 변화시켜주실것임을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