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예수님을 믿다 안믿다 한지가,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교회를 나가다 말다가 한지가 벌써 30년 쯤 지났습니다. 실제로 교회에 나갔던 기간을 합쳐보면 한 일년이 채 안될 것이구요, 어쨌든 예수님을 안 것은 30년이 되었다는 의미가 되지요.
교회를 꾸준히 나가기 시작한 것은 1년 쯤 되었고 실제로 주님을 영접한 것은 6개월이 채 안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만난 성도님들 중 뜨거운 성령을 체험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1) 기도중에 환상을 보았고 직접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분
(2) 자식이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수술을 받는 시각에 무조건 기도 중이었는데 예수님을 만났고 기도를 마치고 나니 수술이 성공해서 진짜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분
(3) 무슨 일이 생길려면 기도중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미리 알려 주신다는 분
(4) 기도 시간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방언이 나온다는 분
심지어 어느 성도님은 기도중에 저희 가족이 교만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면서 저희에게 얘기해 주신 분 까지 계십니다(이런 경우에는 사실 섬찟 했습니다.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찌도 좀 고민이 됬구요).
그런데 문제는 저에게는 이런 경험이 아직까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주님을 영접한 이유는, 이 세상이 저절로 생겼났고 원숭이가 변해서 사람이 됬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됬다고 생각했고,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조물주는 정말 계실것이다" 라고 생각하던 차에 성경에 이 모든 것에 대해 말씀하신다고 해서 성경을 믿게 된 것입니다.
즉, 어떤 계기가 없이 그냥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그리고 아직 다른 분 들처럼 그런 경험을 못하다 보니 뭔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셨고 나머지 인생은 덤이니 주님의 뜻대로 살자."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진짜 구원을 받았고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한다면 믿지않는 주변삶들에게, 그것도 가까운 사람부터 멱살이라도 잡고 너 예수님 안 믿으면 지옥가니 당장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협박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기도할때도 감사함과 기쁨으로 눈물이 저절로 쏟아져야 할 것 같은데 실제는 그렇질 못합니다.
저 처럼 미지근 한 것은 믿음이 너무나 연약해서 그런 것이고 믿음이 자라면서 뜨거워 지게 되는 것일까요? 성경에서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에 반드시 불같은 성령을 체험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지요?
목사님 보시기엔 꼭 젖먹이 어린애 질문같이 들리시겠지만 사실 무척 궁금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샬롬!
그 동안 우선 성경문답 사이트의 #48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나요?"를 읽고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빨리 답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