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 낙담하지 않는다
우리는 토기 같은 그릇이요, 파편 같은 존재이다. 깊은 학문도 없고 높은 덕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하려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가 구주라는 것과 우리가 예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종 노릇하여 섬기려고 하는 일 뿐이다.
전달하는 일이 막힐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에만 일취월장하기를 기원한다. 우리의 본직은 잡지 발간도 아니고 집회 개최도 아닌 까닭이다.
우리는 오직 믿음 안에서 살기만 하면 족하다. 그것이 전도도 되고 사업도 될 것이다. 사방에서 환난이 몰려와도 옹색하지 않고, 진퇴유곡인 듯하되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핍박 받되 주님의 저버림이 되지 않고, 공격 받아도 아주 멸망되지 않고 견디어 나가는 것은 질그릇에서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기 위함 인줄로 확신한다.
우리가 가진 것은 다 없어지고 우리의 겉 모습은 날로 후패해 진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를 아는 지식은 날로 부유해지고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그러니 지금 받는 환난은 도리어 가볍도다. 장차 나타날 영원한 영광에 비하여.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낙망이란 없다.
신실하신 하나님
신자에게도 시련이 없지 않다. 때로는 더 많은 듯하다. 그러나 그 시련은 ‘세상 사람들도 당하는’ 것이 아닌 것이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한 시련을 내려서 우리를 꺼꾸러뜨리기를 즐겨 하시지 않는다. 우리에게 시련이 무거울 때에는 반드시 피할 길을 예비하여 주신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의 주도면밀하고 빈틈없는 사랑을! 무릇 시련에서 벗어나게 된 사람은 찬송하리라. 하나님의 신실하신 처리를! (고린도전서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