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이 아주 깊은 이모가 제게 한 명 있습니다.
외가쪽은 모두 기독교 집안이지만
이모는 좀 특별히 신앙심이 깊은 편이고 방언도 하시고 온갖 신유체험도 받으러 다니고 선교여행도 다니는 분입니다.
사촌동생이 두 명 있는데 몇년간 기독교 대안학교를 보내다가 비인가라 결국은 공립학교로 간 적도 있고요.
최근 수년간에는 인터콥 통해서 선교여행을 자주 다니시는데
이모네 집안이 부유하지 못해서 국내 여행도 거의 안다니다가 갑자기 몇백을 들여서 필리핀인지 다녀오신뒤로는 사촌동생도 주기적으로 보내시는 거 같아요.
그건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중학생인 사촌동생 한 명만 팔레스타인-이스라엘로 얼마전에 선교여행을 갔다고 합니다. 집안 사람들은 모두 알면 반대할 거기 때문에 저에게만 말씀하시고 기도 부탁한다고 하셔서 기도는 하고 있지만 지금 정세가 이란하고 전쟁이 난다만다 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봐도 안전한데 있다는 얘기만 합니다. 전쟁중인 때에 이스라엘로 사촌동생을 보낸다는 것도 하나도 이해가 안되고, 위험해진 요 며칠사이에도 그냥 일정 소화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사촌동생 포함 중고등학생들이 그곳에 갔는데 8월 중순까지 일정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돌아오라고 설득해야하는거 아닌지 싶기도 하고.. 안전할 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ㅠㅠ 이모도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ㅠㅠ
인터콥을 통해서 선교여행을 가셨다는게 걸리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인터콥은 이단성이 있어 한국 교단에서 교류 금지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교방식이 급진적인걸로 문제 많다 들었고요. 이걸 제가 아는 이유는 대학시절 엄청 독실해보이는 선배가 있어서 교제를 했었는데, 대화하다보니 사고방식이 약간 이상하게 느껴져서 물어보니 인터콥이라는 단체에 속해 있었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겁니다.
중학생을 지금 중동 분쟁지역으로 보냈다니 일반 교단에서는 매우 흔치 않은 일인데(없다고 봐야죠.) 인터콥 선교방식 생각하면 맞아 떨어지고요. 죄송하지만 명백한 아동학대입니다.
사촌동생분이 무사히 오시길 기도하시고, 인터콥에 대해서 알아보시고요. 외가족 친인척분들은 인터콥이 아니고 이모만 인터콥 활동을 하시는가면 친인척에게 알리고 사촌동생 분리해야 합니다. 거기 정말 위험한 단체에요. 신앙심이 깊은 것과 종교중독/ 세뇌는 구별해야 합니다.
인터콥 아직까지ㅡ이단논란은 여전합니다
저같은 경우, 이제는 자세히 모르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과격하다'라는 것으로 거부감이 여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샘물교회 사태가 전국민적으로 욕먹는 기초가 되었죠..
무엇보다 불편한 것은, 그러한 과격한 행보가 '비성경적'이라고 제게는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선교 가는건데 전쟁이 나는 팔레스탸인 지역이라도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다
라는 것은 굉장히 비성경적인 사고입니다.
비상식적이죠.
하나님을 믿고 선교한다고 몸이 방탄유리로 둘러쌓이지 않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피해야한다는 것은
일반일총인 '상식'의 영역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초상식'적인 사람이여야지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그런 연유가 그들의 과격한 행보는 솔직히 ISIS나 탈레반 테러집단을 떠올리게 합니다.
유자님 심려가 크겠습니다. 이왕에 출국했으니 안전한 귀국을 위해서 생각나는 대로 기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 더 문제일 것입니다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