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조회 수 917 추천 수 40 2008.10.17 20:42:49
주님의 관심

주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눅4:18-19)

이 말씀을 음미하면서 주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주의 관심이 누구에게 어떤 대상을 향하고 있었는가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보았습니다. 또한 이 시대의 믿음의 공동체를 보았습니다. 수 많은 교회들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관심과 우리들의 관심이 얼마나 동일한가를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참 부끄러움을 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보고 있고 어떤것에 관심이 있었는가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죄인들에게 관심을 두셨습니다. 세상에서 의롭다 생각하는 사람들보다는 죄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서 무너져 가고 상처를 안고 그렇게 소망없이 힘겨웁게 버티는 인생들에게 주님께서 다가 가셨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서 알았지만 주님을 믿노라고 고백하면서도 입술로는 찬양을 하면서도 주님께서 달리신 그 십자가를 통해 값없이 주어진 은혜와 구원을 노래하면서도 정작 주님의 뒤를 따라갈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주께서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거져 받았지만 나는 자꾸만 계산을 하고 손해를 안보려고 머뭇거렸다는걸 생각해 봅니다. 머리로는 온갖 교리들로 무장을 하고 학습을 하고 조언도 하지만은 정말로 주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마음으로 채우지 못하고서 나하고 다른 형제들을 향하여서 혀를 찼었고 조금의 실수와 허물을 보면 참지를 못하고서 쉽사리 정죄해 버렸던 저를 봅니다.

주께서는 이러 이렇게 하셨는데 어떻게 주의 종이라는 사람들이 그럴수가 있는가 라며 흥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너무 완벽한 교회를 상상한 나머지 조금의 허물조차 감싸지 못하고서 비판에 열을 올렸던 것을 생각해 봅니다. 다들 몰라서 그런다고 볼맨 소리를 하면서 내가 친절하게 알려 줘야 겠다고 거품을 물고 논쟁도 했었습니다.

그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래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을 위한다고 열심을 내서 참견도 하고 가르치려고 했지만 내가 변화시키려는 음험한 생각에 홀로 짜릿함도 느꼈더랬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상처만 남았고 상처만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고 오히려 지치고 상함으로 절망하는 자신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를 잘 알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전혀 다른길에서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주님앞에 머물러 봅니다. 주님의 뒤를 자세히 찾아 보려고 주앞에 머물러 봅니다. 주님의 마음이 무엇인가를 알고자 다시 힘든 싸움을 하려고 머물러 봅니다. 내 안에 위선과 거짓과 왜곡된 마음과 오만과 편견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주시기를 간구해 봅니다.

주님의 마음과 주님의 관심은 이렇게 가난한 자들과 포로된 사람들과 눈 먼 사람들과 억눌린 사람들이라는걸 다시한번 봅니다. 그리고서 주님은 바로 이런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시며 자유와 다시 보게함과 풀어서 돌아 다니게 하셨는데 나는 과연 얼마나 다른것에 목숨을 걸고 살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주께서는 꼭 당신의 고향에서 회당에서 유대인들에게 이 말씀을 하셔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기다려온 메시아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리고자 하셨습니다. 이사야의 예언한 메시아의 사역이 무엇인가를 말씀하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선민이며 아브라함이 조상이라고 믿고 스스로의 교만과 독선과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백성들에게 영적인 가난함과 포로됨을 모르고 눈 멀었다는것도 모르면서 본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알수 없는 것에 억눌린 것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백성들에게 깨달음을 주고자 하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들에게 배척을 당할 것을 아셨지만 주님은 말씀을 하셔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듣기 싫어도 들으라고 말하시는 것입니다. 알아듣지 못해도 소 귀에 경을 읽는 것같지만 주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의 공의는 차별이 없으십니다. 우리는 맘에 드는 사람에게만 알려주려 합니다. 나에게 이득이 없고 방해만 되고 거추장 스러운 상대는 피하고 싶은 것이 우리들일 겁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아무도 거절하시지 않으셨고 피하지 않으셨고 십자가로 가셨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피하며 무엇을 계산하며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 봅니다.

2008-10-18. http://cafe.naver.com/pray15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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