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무엇일까요?

조회 수 866 추천 수 38 2009.06.06 16:53:27
은혜란 무엇일까요?
은혜는 어떤것일까요?
마음이 푸근해지고 감정이 좋아지는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은혜받았다... 감동받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은혜와 감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은혜는 신자들만의 전유물일까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모든 사람들은 비록 죄로 인하여 타락하였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끊어졌지만
여전히 감정이 풍성하고 은혜를 추구합니다.

죄의 본성이 아무리 강하다해도 은혜를 원하고 감동을 원하는 것 역시
본성에 속합니다.

신자들만...

혹은 기독교인들만이 은혜를 소유하고 원하고 느끼는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볼때 세상에 속했다고 생각하는 비신자들 혹은 비 기독교인들,
더 나아가서 타종교의 사람들 역시 은혜와 감동에 목말라하고 소망합니다.

부패한 인간의 역사가 죄악의 역사로 점철되었지만
세속의 역사가운데 왕궁안에서의 치정과 권모술수와 권력찬탈을 위한 아귀다툼의
현장속에서도 그와 대등하게도 충신과 간신이 존재하듯이 은혜와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풍성합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뒤로한체 왕을 위하여 초개처럼 직언을 하다가
죽임을 당한 충신들이 있었으며

친구와의 우정과 신의를 목숨과 바꾼 이들도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지하철 철로에 떨어진 사람들을 위하여 그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뛰어들어가 자기를 불살라서 그를 구하고 본인은 죽거나 장애를 입은 사람도 있으며 빼앗긴 조국을 위하여 죽음으로 독립을 열망하는 각오로 자기를 던진 열사들도 있었습니다.

부모를 대신하여 죽음의 길로 간 효부 효자가 있으며
자식을 대신하여 죽음과 바꾼 부모가 있으며
시어머니를 극진하게 섬기느라 청춘을 잊어버린 며느리가 있으며
우리 주변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우뚝 선 인간승리의 주역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감동시키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노래 한곡만으로 모든 사람들을 울리고 스포츠 선수들의 몸짓 하나에
온 국민이 열광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이의 심금을 울리는 사연이 듣는이들을 울리며 은혜를 줍니다.
이렇게 우리는 온통 은혜를 사모하고 감동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진정한 은혜는 무엇일까요?

내가 얼마나 철저하게 타락한 죄악 덩어리인가를 아는것입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들입니다.
원래 죄에 물들었던 그 순간부터 자기밖에는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로 바뀐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가 비교적 괜찮은 자라고 자부하며 삽니다.
다른이의 허물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저 사람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생각하는것이
우리들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성경에 보면 특히 예수님 당시에 종교 기득권자들에게서  그런것을 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스스로가 경건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알았고 지켰고 행하였을 뿐 만 아니라 조상들이(장로들의 유전) 전한 규례들과 전통들속에서 흠없이 지켰기 때문에 세리들과 죄인들과 이방사람들처럼 안식일을 범하고 금식도 못하고 십일조와 소산물들도 바치지 못하는 자들과 다름을 자랑하였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마음 한구석에 은근히 뻐기는 것이 그런것입니다.

난 무슨 교회 집산데...

난 장로요 권사요 목사요 사모라는 자부심 말입니다.
내가 얼마나 교회를 위하여 열심을 내었으며 온갖것들을 지키고 수행하였다고 하는
자기 공로와 자기 의로움이 상대적으로 교회와 상관 없는 사람들보다 우월하고
교회안에서 비교적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이들과 비교하면서 흐믓해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교인중에 사업이 부도가 나고 사고를 당하거나
불행한 일들이 발생하면
마치 욥을 위로하러 갔던 친구들이 계속해서 정죄한것과 같은 마음으로
겉으로는 위로하러 갑니다.

그리고는 당사자가 없을 때 자기 수준에 맞는 이들과 끼리끼리 둘러 앉아서 말하기를...

"내가 그럴줄 알았어요.
전부터 새벽기도 안나오길래 그러지 말라고 말했건만...
지난번에 십일조를 떼어 먹었을때 부터 내가 무슨 일 날줄 알았거든요.
한동안 열심이더니 수요예배도 안나오드라구요 글쎄...

전번에는 주일날도 한두번씩 빠지고 그러더니 결국 ..."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말이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돌고 돌아서 당사자의 귀에까지 들어옵니다.
그것도 크게 부풀려서 들려오는 그 소리를 듣고 그가 시험에 들고
결국은 교회를 옮기거나 나가게 되면...

시험들었다느니 마귀에게 홀렸다느니 철새 교인이라서 정착하지 못한다느니...

어느 교회에 갔는데 거기서도 말성을 피워서 또 나갔다는둥...

교회에 잘 적응하거나 버티거나 견디는 자는 믿음이 우수한것이고
떨어져 나가는 자는 무슨 이유를 불문하고 믿음없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있는자는 구원 얻은자요
교회를 나간 자들은 구원 없는 자들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은혜는 무엇입니까?

나같은 죄인을 살려주신 주의 사랑을 알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에 흘리신 피로 말미암아 내 죄가 사해졌으며 원수되었던 하나님과 화목되게
하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다이루워졌다는것을 믿음으로 깨달아 알고 누리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나 부패하였던지...
세상에서 우리의 이러한 믿음이 견고하게 성장하지 못하더라는 것입니다.

사도들의 서신서를 보면 놀랍게도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정신을 차리라
세상에 속지말고 그리스도께 굳게 서 있으라고 합니다.

얼마나 세상이 죄로 가득하였으면 사도들이 그렇게 편지를 여러 곳에 보냈을까요?

예수님도 승천하시기 전까지
계속해서 주의하고 조심하고 경계하고 분별해서 그런 자들에게서 나오라고 당부합니다.
특히 바리새인들의 누룩(교훈)을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정체에 대하여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겉으로는 혈통적으로 신분적으로 역사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지만
사실은 마귀의 종이라고 말입니다.

모세역시 신명기서에 이미 예언적으로 선포합니다.
자기가 죽고나면 이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고 여호와의 도에서
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십년동안 여호와를 의심하고 배반하였습니다.
기적을 보았고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보았지만 그 백성들의 마음은
여전히 애굽에서의 신들을 섬긴것처럼 변하지 않았습니다.

은혜를 말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온통 축복만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물질복을 말하고 이삭이 백배의 결실을 맺은것만 말하고
야곱이 부자된것을 말하고 요셉이 총리된것만(성공)즐겨 말합니다.

똑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서도 진정한 복이 하나님임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총리되고 부자된것만을 말합니다.

그렇게 복 받기 위해서 이삭을 바치듯이 교회에 충성하라고 말합니다.
어찌하든지 교회에 열심을 품고 희생하고 봉사하고
물질로 몸으로 마음으로 섬기는 자가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주일설교에 모처럼 듣는것이 그런것이라면 진정 은혜 받은것일까요?

그래 나도 한번 해보자  하면 된다 기도하면 들어 주신다

내가 왜 구원 받아야 하며 왜 죄인일 수 밖에 없으며
도대체 2천년전에 중동 땅에서 십자가에 처형당해 죽은 예수와 무슨 상관인가를
듣지 못한다면...

그러고도 당장 현실적으로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덕을 세우고 용기를 심어주는 방법론만을 듣고
심리적인 안정을 받은것이 은혜라고 한다면 교회 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한 은혜는 널렸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음악회에만 가도 충분히 받습니다.
세미나나 강연만 잘 들어도 교양강좌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고 참석만 해도
얼마든지 주먹 불끈 쥐면서 이를 악물고 결단하는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란 무엇일까요?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듣고 절망하는것입니다.

나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아는것입니다.
더이상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온통 악한것 밖에 없다는것을 보는것입니다.
내가 이렇게도 무가치한 존재라는것을 보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지독한 절망을 발견하고
'어찌할꼬' '어찌할꼬' '어찌할꼬' 탄식하는것입니다.

이사야가 절망하는 절망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자로서 부정한 백성들중에 살았으니...

이 백성들과 함께 살면서 만군의 주 여호와를 만났으니 나는 망했다" 하는 탄식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만나고서 무릎을 꿇고 탄식합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기드온이 주의 사자를 만나고서 죽었다고 절망합니다.
삼손의 아비가 주의 사자를 만나고서 어쩔줄을 몰라 합니다.
'이젠 죽었구나. 주의 사자를 대면하였으니 이젠 죽었구나'

설교가운데 예배가운데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대면하는 자리로 가야 합니다.

이것이 곧 자기의 절망을 보는 자리입니다.
탄식해야 합니다. 이젠 죽었구나 하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곧 은혜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교회에서의 하나님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뿐입니다.
무조건 기도하고 찬양하고 교회 충성하는 신자들을
만사형통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입니다.

끝없이 용서해주시고 간절히 기도하는 자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축복의 통로의 하나님만 전하는 것입니다.

도끼가 나무에 찍혔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초점이 신자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교회 교인들의 입맛에 집중하고

삶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부자될 수 있는가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에는 관심 없습니다.
오직 교회성장과 부흥(외형적인)만이 목적입니다.
그러기위해서 성공한 교인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교회에 부자성도만 보내 주옵소서...

사도들에게는 오직 주의 뜻만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자기가 누리고 있는 현실적인 보호막이 든든하게 지켜지는것이 전부입니다.

그것을 만일 허물거나 부정하는 세력이 나타나면 용서 없이 물고 뜯고 내어칩니다.

그들에게 진리는 자기 영광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이라 거룩하게 말하지만
실상은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올린 졸고가 극단적이며 비판일색이라고 말합니다.
은혜로운 이야기를 해도 부족하다고 면박을 줍니다.
여기는 당신의 외곡된 글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점잖게 충고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말해도 충분하다 그말입니다.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은혜를 전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과 지도자들을 향하여서 심판과 징계와 멸망만을 말했습니다.
불길한 소리만 죽어라고 전하니까 듣기 싫다고 죽여버립니다.
만일 이사야나 예레미야나 다른 선지자들이 축복과 평강만을 전파했다면
그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거절을 당했을까요?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었겠지요?

어떤것이 진정한 은혜일까요?

여러분들은 더 이상 무슨 특별한 은혜를 듣기를 원하시는지요?

답답해서 몆자 올립니다...


2009/06/07.ⓒ사랑그리고편지.

박정명

2009.06.07 17:09:08
*.108.167.253

저희가 이 사이트를 아끼는 이유는 박목사님은 성경을 성경대로 바로 전하고자 하는 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님의 글에서는 지금까지 본 바로는 한국교회와 목사들을 비판하기위한 것으로 초점이
가있는 것같아 심히 안타깝습니다. 다 읽고나면 솔직히 씁슬한 기분만 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하는 것만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그리고편지

2009.06.07 21:16:14
*.7.13.27

알겠습니다.
더 이상 불편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하십시오^^

archmi

2009.06.08 06:30:48
*.169.105.57

씁씁한 한국교회의 현실이, 묻어둔다고 해서 기분이 개운해 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 안타까운 맘으로 이 현실을 놓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내가 매일 거울을 보지 않는다면, 내 얼굴에 묻은 때를 닦아낼 생각조차 하지 못할것입니다.
계속 불편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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