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유명 목사님께서

 

목사가 되었으면 하나님께 투신하고 전적으로 그 분이 마6:33의 말씀처럼 설교준비와 목사로서의 삶에 충실해야한다.요즘들어 투잡 쓰리잡을 뛰는 목사가 늘고있는데 mz세대들이 이런 건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한 태도이다

 

라고 설교하셔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설교 자체도 이제는 3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그 분께서 한국에서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목사님이시고 그 분의 삶과 말씀을 보면 정말로 하나님의 종으로서 본인이 작은교회 가난한 목사여도 그러실 믿음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실명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한 때 뜨거운 감자였고 이 분 자체가 워낙 유명세있으신 분이라 누군지 다들 짐작하실 수 있을 명성을 지닌 목사님입니다)

 

그에 대해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젊은 목사 중에 일부는 바울이 천막사역을 했던 것을 근거로 들며 해당 목사님에 대해 존중하지만 그 말씀은 옳지못하다고 말하더군요.

또한 당신께서는 먹고살 걱정이 전혀없는 초거대교회의 담임목사이시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많은 작은교회 목사님은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평일에는 택배 상하차를 하면서 주일설교를 준비하시는 분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먹고 살 걱정 없었으면 유튜브하는 목사 안했을겁니다. 목회만 하지.."

 

실제로 투잡을 하는 어느 목사님은 인터뷰에서

"내가 삶의 현장에 뛰어들지않았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설교만 했을 것이다. 물론 솔직히 목사일로만 먹고살기 힘들어서 투잡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목사생활만 했다면 전혀 공감이 되지 못할, 단순히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의 뜬구름잡는 설교만 했을 것이다. 

 

땀을 흘리면서 고생을 하는 일을 평일 하면서 내가 집에서만 편하게 성경만 보고 성경교리만 설파하는 것이 얼마나 현실에서 힘든 성도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설교인지 깨달았다"

 

라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반대로, 현재까지 10년 넘게 한국 교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사로 투표 1위를 언제나 차지한 고 옥한흠 목사님의 경우 

 

"나는 설교를 일주일에 3개, 아니 2개 이상 하시는 목사님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때로는 저것이 가능한가 라는 생각도 든다. 주일설교 한 번을 준비하는데 보통 나는 30시간 넘게 준비한다."

 

라는 말씀을 실제로 하셨습니다 그 말씀 어조가, 설교 준비를 그 정도까지 안하는 당신의 사랑의 교회  교구 담당 목사들에 대한 살짝의 힐난도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그 분께서는 그렇게 자신의 성도를 위해 그 정도까지 말씀설교를 준비하셨기에, 반대급부로 그분의 설교말씀은 돌아가신 지 14년 가까이 된 지금, 유튜브에서 다시 들어도 전혀 구식설교 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훌륭하신게 하신가 싶기도 하고요.

 

양쪽 다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성경에서 바울이 장막을 직접 지으며 자비량 선교를 한 케이스가 있기는 한데 이것이 현재 목사들의 생업을 위한 투잡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되는지, 성직자들의 투잡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어떠힌 지 궁금합니다.


master

2024.08.20 07:55:00
*.115.238.98

간단한 문제인데도 의외로 많은 신자가 계속 궁금해 합니다. 간략하게 정리해서 성경문답 사이트에 올리겠습니다. ^^

프리지아

2024.08.20 09:38:25
*.225.52.228

음. 그렇지만 예수님도 목수이셨는걸요? 제가 넘 단순하게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요 ㅎㅎ '투 잡'이라기 보다는... 목회는 사명, 나머진 생업으로 봐야하는게 아닐지...

 

본문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대형교회 목사님이 누구신지 모르겠고, 설교를 들어본게 아니라 조심스러운데요, 일차적으로는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ㅠㅠ... 목회와 생업을 겸하는건 목회자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대형교회 독식구조(대형교회가 무조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원인이 큰데요...

 

그리고 돈이 중요해서 투잡을 한다기엔 목회는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잖아요. (죄송합니다^^;;) (새벽기도, 수련회, 워크샵, 야외행사, 온갖 심방, 경조사 등등...), 그러니 오히려 투잡을 한다는건 목회에 충실한거죠 그렇게해서라도 목회를 이어가려는 거니까요.

 

그리고 담목이나 전임사역자는 겸직을 하는 사역자께(이런 경우 주로 어린 청년 전도사님들이죠... 그리고 파트타임 사역이라 사례비로는 생활이 불가해서고요) mz세대 운운할게 아니라 교회에서 사례비를 충분히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그분들이 생업을 할 수 있도록 교회차원에서 배려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제가 있었던 교회에서는 그렇게 했었고, 담임목사님이 임금차이를 줄이려고 무던히 애쓰셨습니다. 자녀가 많은 파트타임 사역자에게는 본인보다 휴가비를 더 받도록 하시고요. 그래서 비교적 부목회자 근속율이 길었습니다. 

 

대형교회, 작은교회 두 곳에 다녔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목사님은 새벽에 쿠팡배송일을 했던 전도사님인데...

 

개인적으로눈 전임목회자와 파트타임 목회자, 각자의 분량(?)이 있고 그걸로 목회자의 진정성을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루두개

2024.08.20 14:11:25
*.230.44.2

저는 골3:23이 떠오릅니다.

master

2024.08.20 14:51:16
*.115.238.98

프리지아님, 모루두개님 귀한 의견 나눠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프리지아님 얼마 전부터 카톡 연결이 끊기었던데요 ㅠㅠ. 이 주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난 주일(8/18) 설교 "하나님이 숨겨둔 변절자가 되어라"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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