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에 대하여

조회 수 579 추천 수 29 2010.12.01 18:23:17
안녕하세요

제가 반박하기 힘들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선악과가 성경말씀이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악과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선악과를 먹은 결과로 내가 분별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분별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는데

이해해주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시는 분께서 잘 좀 정리해주세요..
꼭 좀 부탁드립니다..

운영자

2010.12.02 02:25:47
*.108.163.87

민제환님
오랜만입니다. 또 반갑습니다.

선악과에 대해선 우선 이 홈피의 "성경의 맥을 잡자" 사이트에서
26 심술쟁이 하나님? - 선악과에 대한 첫째 의문
27 선악을 아는 것이 왜 나쁜가? - 선악과에 대한 둘째 의문
28 인간이 과연 영생할 수 있었을까? - 선악과에 대한 셋째 의문
세 글을 참조해 보시지요.

창세기 1-3장을 실제로 있었던 사실적 기록으로 보는 견해와
그렇지 않고 사실이 아니기에 영적 의미만 취하면 된다는 견해의 차이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답변은 준비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그런 주장의 글을 저도 어디선가 본듯 한데
가능하면 카피해서 이곳에 올려주시거나
저에게 이 메일로 보내주시지요.
그럼 좀 더 구체적인 변증 내지 반박이 가능하겠습니다만.... ^^

김유상

2010.12.02 02:42:47
*.234.51.207

어떤 맥락에서 나온 주장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그런 주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선악과가 성경 말씀이라는 주장은 시간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선악과는 성경 말씀이 주어지기 전에 인간들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악과가 인간에게 주어진 최초의 계명이란 점에선 후일의 성경말씀, 특히 율법서와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맥락에서, 말씀을 먹듯 선악과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즉, 선악과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라는 뜻에서 그런 주장을 했다면, 문제삼을 것이 못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민제환 형제께서 반박 하고 싶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그런 뜻에서 나온 주장은 아닌 듯한데,그분이 주장한 선악과의 실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선악과를 먹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말씀을 먹는다는 것은 그 말씀을 깊이 묵상하여 그 말씀이 뜻하는 바를 잘 파악하여 그 말씀대로 살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씀이 하라고 하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말씀을 먹고 사는 사람의 마땅한 도리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분의 등식에 따라 선악과를 먹는다는 것은, 오히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계명에 따라, 아무리 그 실과가 약속하는 결과가 탐스럽다 하더라도, 먹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선악과가 성경말씀이라는 주장에 따라 선악과를 먹지 않는 것이 논리적으로 옳습니다.

참고로, 알고 계신 것처럼, 선과 악을 정의하고 구별하실 이는 오직 한 분, 하나님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며 능력입니다. 그렇기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다는 것은 인간이 감히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려는 반역행위인 겁니다.
선악과 나무는 인간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상기시키시기 위하여--인간이 비록 이 땅의 주인 노릇하고 있지만, 인간 역시 하나님에 의해 피조된 존재로서 다스림을 받아야 하는 하나님이 계심을 상기시키시고자 세워 두신, 하나님의 상징이었습니다.

민제환

2010.12.02 06:58:34
*.139.178.51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그리고 김유상님의 성실한 답변으로
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우선 이 이야기는 가족간의 대화에서 나온것 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 주장하신것이지요...
어머니의 말씀은 위의 답변들에서 같이
선악과를 사실적기록으로 보는 것보다
영적의미만 취하는것에 초점을 맞추신 것입니다.

" 하지만 선악과가 인간에게 주어진 최초의 계명이란 점에선 후일의 성경말씀, 특히 율법서와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런 맥락에서, 말씀을 먹듯 선악과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즉, 선악과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라는 뜻에서 그런 주장을 했다면, 문제삼을 것이 못 될 것 같습니다. "
라고 받아들이면 사실상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볼때, 말씀이 영적인 의미로 풀릴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의지로 사실을 무시하고 영적인것에만 치우치려고 하면
어느 순간 우리의 취향에 맞게 말씀을 풀이하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또 그것이 오히려 영적인 무지가 되어 교만해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제가 더 교만한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제 안에 상대방을 위한다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 보내려는 일보다는
내가 어떻게든 내 주장을 해보려는 펄펄 뛰는 자아와
내 생각 내 의견을 증거하는게 먼저인 자기중심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음을...

그래서 내가 남에게 지적 당하는 것은 견디지 못하면서
나는 남을 쉽게 판단하고 지적하는 외식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제가 아직 덜 깨졌습니다.
마음을 찢어 회개하기 원합니다.
다른것보다 먼저
내가 죄인이고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앞에서 출발하여
오직 예수님만 증거해야 할줄로 믿습니다.
이렇게 무지하고 어리석은 저를 위해 중보해주세요..

또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 능력으로
제 어머니의 영을 깨어있게 하시고 알게하시고 위로하심을 믿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우리가정에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 풍성해지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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