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

조회 수 549 추천 수 21 2011.10.09 23:28:14
이제 출국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생의 가게가 팔려야만 출국하여 사용될 경비를 충당하리라 여겼었다. 그러나 그 가게는 경기침체로 도무지 팔릴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모진 세월동안 입히시고 먹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너무도 많이 느껴왔고 뼈저리게 체험했기에 그저 어찌 준비하여 주시려나 싶은 맘으로 조용히 기다리며 기도만 하고 있었다.

몇주전부터 손님들이 참새떼처럼 몰려온다. 불경기에 이게 무슨일이냐며 주변에선 많이 놀란다.  느닷없이 밀려드는 일거리로 요즘은 또 밤 잠을 줄이며 옷수선을 하고 있다.  이 곳의 세탁소엔 대부분 옷수선을 함께 겸하고 있다.  오래전 가까운 이웃에게 그 일을 배웠다.   한달 가량 배운 실력으로 가게를 오픈하고 손님들의 옷을 고치려니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기꾼이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었다.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고 재봉틀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서 움직이던 손과 발을 떼고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런 실력으로 돈을 받고 옷을 고쳐주는 것이 그렇게도 미안스러웠다.  그 미안함을 좀 덜어보려고 옷 가지 하나 하나늘 열심히 다려서 내어 줬다.  맘 속으론 제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연신 중얼거리며... 어느 때는 정말 어려운 일이 들어와서 앉으나 서나 걱정스러움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 옷을 붙잡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을 때 신기하게도 꿈 속에서 그 물건을 고치는 방법을 배운 적도 있었다.  정말 꿈속에서 처럼 손질을 하니 예쁘게 고쳐지던 일들...  어렵고 힘든만큼 붙들고 기도하며 배운 기술이 이젠 제법 웨딩드레스며 파티 드레스까지 겁내지 않고 잘 고치고 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유난히 우리 가게로 손님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며 아하, 하나님께서 우리 손으로 한국 갈 여비를 만드시라는 음성이구나 싶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동생 가게가 팔려야만 하는 것이 아님을,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렇게 이루어 가심을 배운다. 또 하나 신기한 일은 밤잠 줄이며 일을 하는데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나 자상하신 하나님은 정말 섬세히 하나 하나 우리의 필요를 채워가신다.  필요한 만큼  만나를 내리시던 하나님의 솜씨를 인생의 가장 거칠었던 광야에서 가장 많이 맛 보며 살아왔다.  이제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일들이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보호하신 것 처럼 또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하나님이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맘 터억 놓고 그저 가는 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면 될 것 같다.  너무도 자상하신 하나님은 그렇게나 당신의 자녀를 사랑하셔서  깨질세라, 터질세라 조심 조심 만지시며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은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이시다.



임화평

2011.10.10 03:04:45
*.92.53.245

늦은 나이에 일터를 접었습니다 앞길이 망막하여 주님께 하소연 해보았습니다 주님 그래도 살아갈 기본적인 양식은 주셔야하지않은가요 라고요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고만큼이라도 가진것에 감사하라고요 참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에 중미 원주민 촌에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나는 그들을 보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참 많은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어찌 나를 그곳으로 보내셨는지 돌아오는 길 내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주님의 자상하심에 놀라고 감격했습니다
이 보잘것 없는 나 한테 까지도 은혜주심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분명히 김순희 자매님의 앞길을 열어주실것입니다
우리 소망을 가집시다

저 장미 꽃 위의 이슬

2011.10.10 03:16:35
*.50.207.194

사라의 웃음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격려를 받습니다.
늘 가정의 앞 일을 주님께 의지하는 삶을 통하여 힘을 얻습니다.
우리 가정도 그리하고 싶습니다.
늘 하나님만을 바라며 사는 삶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지
저도 그런 감격을 누리고 싶을 뿐입니다.

mskong

2011.10.10 03:55:33
*.226.142.23

갓 블레스 유.. 감동적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감격스럽습니다. 승리하세요...

David Park

2011.10.10 05:39:27
*.6.183.170

사라의 웃음

2011.10.11 03:41:36
*.169.30.48

늘 이 보잘 것 없는 들꽃같은 저에게 우리 그예다님들의 기도는 아침이슬
마냥 포근히 다가옵니다. 살아가며 사랑의 빚을 너무도 많이 지고 있습
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절절이 느껴지는 이 사랑의 기도가 너무도...

사라의 웃음

2011.10.13 10:57:58
*.161.100.136

아~~ 임화평님.
중미 원주민 선교 다녀오신 것 말씀해 주실거죠??
많이 궁금합니다. 기대 잔~~뜩 하며 기다립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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