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조회 수 833 추천 수 25 2011.12.09 22:54:54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는 참 매혹적인 이름을 가지고 계시다.  우리 인간에게 너무도 기대되고 설레게 되는 그 일,  바로 전지전능하심이다.  나의 어떠함,  나의 힘과 능력,  그리고 쌓을 곳 없는 재물을 당신의 맘에 합당한 자에게 나누어 주시는 그런 산타할아버지 같은 하나님이시다.  맘도 얼마나 너그러우신지 늘 허허 웃으시며 그 누구든지 그 드넓은 품에 품어주시며 그저 사랑만 주시고 싶으셔서 안달이 나신 분,  기도하는 자들에겐 그 기도 모두 다 들어 주시려고 산더미같이 선물을 곁에 쌓아 놓아 두시고선 누가 가장 말 잘듣고 예쁜지 찬찬히 하늘위에서 이 땅위를 살피고 계신 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당신의 독생자를 우리 위해 내어주신,  인간을 위해 간도 쓸개도 다 내어주신 그 분이 하나님??  그런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  정말 그렇게만 믿어왔던 세월이였다.

오래전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의 문제에 합심하여 함께 모여 기도하는 일을 참 많이 했었다.  일주일 혹은 이십일이 또 사십일씩 형편 닿는대로 함께 금식도 하면서 어려움을 만난 이웃을 위해  눈물로 간구하였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동안 만약 정한 시기에 기도 응답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무어라 위로를 해 주어야 할까 싶어 염려하며 그 시간들을 보냈었다. 결과는 대부분 우리가 정한 시간내에 응답은 없었다.  

스스로도 참 아리송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대로 응답해 주시는 분 아닌가?  그러나 우리 삶 속에서 그렇게 도깨비 방망이처럼  은나와라 뚝딱, 금나와라 뚝딱 하듯이 왜 응답을 주시지 않는 것인지,  우리의 정성이 부족한 것인지,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부분들이 하나님의 맘에 거스르시기 때문인지, 기도와 말씀에 더 많은 시간을 드리지 못함 때문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어려움 당한 이웃들에게 위로의 말들은 그저 기도합시다.  그저 더 말씀보고 더 정성껏 기도합시다.  이런 말들 이외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다.  나 조차도 아리송한 하나님,  기도하면 주신다더니 내가 정한 시간 안에 내가 정한 방법으로 응답을 주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설명하며 위로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을 오해한 까닭이였다.  우리 하나님을 너무도 잘못 배워왔기 때문이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그런 하나님으로 알았기에 정한수 떠놓고 새벽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손이 닳도록 비는 모습으로 그것도 우리의 형편에 맞게 시간을 정해 놓곤 그 시간내에 이루어 주십사 기도했던 모습이였다. 하나님과 샤머니즘을 적당히 혼합하여서 우리의 소원성취를 위해서 빌고 비는 곳이 교회인 줄 알도록 그렇게 배워왔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떠하심을 가르쳐 주는 교회, 우리의죄를 위해  그 아들을 아끼지 않고 이 땅에 보내주신 아버지의 맘을 섬세히 가르쳐 주는 그런 교회,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전지 전능하시되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만드시려고 환난도 고난도 허락하시는 그 오묘하신 솜씨를 찬찬히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말씀으로 가르쳐 주는 그런 교회가 너무도 귀하다.  기도하는대로 뚝딱 주시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맘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자녀답게 만들어 가시려 그리하시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을 세세히 알려주는 그런 교회가 이 신음하는 땅에 더더욱 많아지길 손 모아 기도드려본다.





  

정순태

2011.12.12 02:41:19
*.216.63.170

"결과는 대부분 우리가 정한 시간 내에 응답은 없었다."

믿음으로 기도하면 응답받는다는 매우 고차원적인 성경적 답변을 참으로 오랫동안 오해해 왔습니다. 한국교회는...

건강과 신유를 위해, 가정의 형통과 재산증식을 위해, 자식의 출세와 합격을 위해, 사회적 인정과 자존감을 위해, 무던히도 열심히 기도해 왔습니다. 한국 성도들은...

그러나 우린 경험으로 압니다. 이런 것들은 아주 극소수의 예외일뿐, 거의 대다수는 결코 응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성경이 말씀하시는 기도응답이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요,
우리가 힘 겨워하는 그 상황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은
내가 처한 상황에 우리 주님이 함께 동참하셔서
나와 함께 힘겹게 이겨내고 계실 뿐이라는 사실을,
나와 함께 극한 인내로 참아내실 뿐이라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선포하고 계시지요!

믿음의 큰 용사라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결과는 대부분 우리가 정한 시간 내에 응답은 없었다."는 신비로운 뜻을 풀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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