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하시는 하나님

조회 수 464 추천 수 14 2012.05.29 23:28:07
나는 들꽃이 참 좋다.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기에 더 살뜰한 정이 가는 것 같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자그마한 꽃의 아기자기한 모양새와 색채의 조화로움에 하나님을 찬미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작은 생명 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쏟으시며 만들어 놓으신 아버지는 정말 섬세하신 멋쟁이시다.  

나의 직장엔 작은 들꽃같은 동료들이 있다. 이 들꽃들은 수려하고 향짙은 꽃의 가면은 쓰지 않는다.  그냥 들꽃이려니 하며 살아낸다.  난 종교적 가면을 쓰고 우아를 떨며 오랜시간을 살아왔다.  불신자들은 아주 먼데 사람으로만 느끼며 그저 막연히 전도해야하는 어떠한 대상으로만 여기며 살아왔던 세월을 총총이 뒤돌아보게 된다.

내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는 것은 식사시간에 식기도하는 것으로서 이미 알려져있기에 따로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나의 종교적인 색채와 냄새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에 순수함은 멀어지고 오히려 경직되어져가는  모습에 스스로 역겨움을 느끼던 터라 부러 교회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으려 노력을 하였다.  또 너무도 바쁜 곳인지라 서로 대화할 시간적 여유도 없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동료 하나가 점심시간에  질문을 하여왔다.  귀신이 있는 것을 믿느냐는 것이다.  분명 있다고 대답해 줬다.  다가서더니 자신이 여덟살에 체험한 이야기를 짧게해 주었다.  어려운 살림에 집안에 여러 우환이 자주 겹치니 굿을 했다고 한다.  신명나게 돌아가는 굿판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잘 차려진 상위에 돈이 펄럭이고 있었다.  그 돈이 그리도 탐이 나기에 여덟살 꼬마는 살그머니 다가가서 돈을 주머니에 넣고선 얼른 그 곳을 빠져 나왔다.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갑자기 몸의 하체부분이 온통 두드러기가 빨갛게 돋아오르고 가려워서 견디기 어려웠다.  두려운 맘이 엄습해와서 다시 굿판으로 들어가 그 상위에다가 돈을 도로 얹어 놓았다.

옛날을 회상하는  동료의 얼굴은 아직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였다.  기회다 싶어 길지 않게 설명해 줬다.  그런 영적 존재이기에 우린 반드시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믿어야한다고..그렇지 않으면 귀신에 휘둘릴 수 밖엔 없다고..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교회에 나가시라고... 이제부터 기도하겠다며 짧게 전도를 하였다.  그 후 몇번인가 교단에 대해 물어오며 기독교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럴 때 마다 그녀를 위해 줄곧 기도하고 있음만 전해줬다.

몇주전 조용히 다가와선 기도해 줘서인지 그렇게 교회에 가고 싶어 가슴이 방망이질을 치더라는 고백을 하였다.  대학생인 아들의 손을 잡고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가 기도한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그녀의 삶 속에서 그녀의 맘을 지속 붙잡고 계셨음을 이야기해 주었다.  하나님이 자기같은 사람을 그렇게나 사랑해 오신 것이냐며 너무도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니 눈물이 피잉 돌았다.

우리 하나님은 친히 전도하시는 분이시다.  몇년전 미국에서도 그러한 체험을  했다.  어느날엔가 빌립집사가 에디오피아의 내시를 광야에서 전도하던 이야기를 이 곳에서 읽곤 전도는 정말 하나님께서 그 사람이 가난한 맘이 되기까지 줄곧 역사하여 오신 것임을 배웠다. 그리고 몇일되지 않아서 나의 영업장에 얼굴도 알지 못하는 여인이  하나님을 믿고 싶다고, 함께 신앙생활하고 싶다며 찾아왔던  기억이 난다.  어찌나 놀라웁던지.. 하나님은 친히 전도하시는 분이심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였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하나 하나 이렇게 찾아내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해 주시려 친히 일 하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예수님의 품 속에 우리의 이름을 보석에 도장하 듯 금테물려 새겨넣으시고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사랑안에 우리는 있다.  들꽃처럼 작고 가녀린 모습일지라도 꽃잎 하나 하나를,  파란 잎사귀 하나 하나를 그 섬세하신 사랑의 손으로 만져놓으셨다. 그 사랑의 하나님께선 " 이 성안에 내 백성이 많도다" 하시며 지속 귀에 쟁쟁하게 들려주신다.  당신의 사랑하시는 백성들을 구원하여 가심을 늘 바라보며 찬미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은 너무도 열심히 일을하신다.




임화평

2012.06.02 16:53:30
*.92.53.225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
저에게도 무척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들꽃처럼 청순함과 온유함으로 전도하시는 집사님의 마음을 열어주신 하나님
감사드리며 늘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길 소망합니다

사라의 웃음

2012.06.02 22:20:58
*.109.85.156

임화평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뵙게되니 넘, 넘 반갑습니다. ^^
늘 강건하시구요, 글구 자주 뵈면 참 좋겠습니다.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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