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씨름해 오던 일

조회 수 562 추천 수 21 2012.06.13 23:14:21
오랫동안 나의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부담스럽고 힘들어 했던 일이 있다.  우리 홈피교회의 글들을 통해 그 극심한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더더욱 알아갈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후 소경이 눈이 뜨이도록, 마치 사도 바울에게 아나니아가 안수하매 눈을 뜰 수 있도록 배려 깊으신 하나님께서는 나에게도 그리하신 것이다.  바로 우리 홈피교회의 운영자님의 글들,  그리고 운영자님의 충고와 질책들이 그러하다.

만약 은혜받고 이 험한다리를 건너 오는데 이런 저런 도움의 글들과 도움의 충고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나는 하나님께 직통으로 계시를 받아 혼자 성경을 해석하며 혼자 눈을 떴다는 거짓을 말하는 것일게다.  그래서 자주 이 곳의 글들이 나를 이렇게 도와 주었고 나를 엉뚱한 방향에서 바른 길로 인도하였노라 이야기 할 수 밖엔 없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나면 늘 불편한 생각이 두어가지 따라 다닌다.  우선은,  목사님의 성품과 인품상 혹여 자신을 칭찬한다 싶어 머쓱해 하시진 않으신지?  또 이런 어리석은 자가 제자라고,  은혜받았다고, 이야기하면서 행위는 뒤뚱거리고 늘 허우적거리고 있기에 목사님이 체면에 혹여 손상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많다.

또 하나는 나의 글을 읽는 자들 중 어떤 오해가 있진 않을까이다.  마치 홈피교회 선전원이 되어서 스스로의 생각으로 떠들고 있다고 생각지튼 않은지...그래서 가볍다,  천방지축이다, 또 천박스럽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자들이 있진 않을까 싶어 사실을 사실대로 다 이야길 하지 못하고 아주 조금밖엔 표현을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엔가 큐티시간에 그런 맘을 부어주셨다.  다듬은 돌로 제단을 쌓지 말라시는 것이였다.  다듬은 돌이라면 사람의 생각과 지혜에서 비롯된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돌을 다듬지 말고 그냥 생긴 그대로의 돌로 제단을 쌓으라셨다.  그저 생긴 그대로 하나님께 올려드리길 원하심임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의 간증들이  이런 저런 제약으로 조금밖엔 표현되어지지 않는다면 그건 다듬을 돌인게다.  정말 있는 그대로,  누가 뭐래도 솔직히 간증할 수 있다면 그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못난자가 이 곳에서 은혜받고서도 아직도 모양새 뒤뚱이고 모양새 어그러지고 때론 아파서 절절매어서 은혜받은자 답지 못하여 죄송하기 짝이 없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왜 다른이들처럼 또박 또박 걷질 못하는지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기 일수이다.  그렇지만 이 곳에서 배운 가장 커다란 은혜는 그러할지라도 다시 십자가앞에 엎드릴 수 있는 자격을 받은자가 신자임을,  그래서 자주 뒤뚱거리고 넘어져서 피가나고 또 그저 넘어진 채로 일어나기 조차 싫을 때,  아니 일어설 힘 조차 없을 때에 십자가를 붙들 수 있는,  아니 십자가만을 불들어야함의 의미며 또 그렇게 되어지도록 말씀으로 도와주시고 신기하게도 상황도 그리 빚어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느끼기에  매일 이곳에서 말씀의 생수를 얻어먹고 있다.  

이런 못난자가 운영자님의 글로서 은혜받았음을 자주 이야기함을 이런 저런 제약으로 제대로 표현치 못한다면 정말 다듬을 돌로 제단을 쌓는자가 아닌가 싶어 이제부턴 더더욱 솔직히 은혜받은 이야기며 그런 가운데서도 자주 뒤뚱이는 나의 모습도 표현함이 맞겠다 싶다.  자주 뒤뚱이고 어그러지는 이 못난자의 이야기가 운영자님의 맘을 불편케해 드리지는 않은지 너무나 소심한 이 성격 때문에 많이 조심스러워하면서...




쌀로별

2012.06.15 19:26:15
*.220.228.246

저도 뭔가를 제가 더 해야만 하나님이 저를 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자꾸 잊어버릴때마다 저도 다듬은 돌 이야기를 생각할게요.
그리고 저는 노래방을 무척 좋아합니다. ㅋㅋㅋ 노래를 잘 부르는 건 절대 아닌데... -_-;
마이크를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런 엉뚱함과 대담함이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데도 쓰임받기를 바래요.

사라의 웃음

2012.06.15 22:25:12
*.109.85.156

쌀로별님!
노래방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그 분위기를 왜 그다지도 싫어했는지 모르겠
어요. 그런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제 머리를 무장해제시켜 놓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매님의 어뚱함과 대담함.. 아주 오래 오래도록 제가 기도해 왔던
모습입지요. 저의 소심함이 너무 싫어서 그 성품 제~~발 좀 치료해 주십사
무진장 기도했거든요. 별님이 부~~러~~버~~요!!! ^-^

정순태

2012.06.16 03:51:49
*.229.102.176

안방마님께서는 "모양새 뒤뚱이고 모양새 어그러지고"라고 스스로를 규정하셨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은혜되는데 어찌 하겠습니까?
노래방 체질 아닌 사람이 더 있으니,
아무 걱정 마시고 "뒤뚱이는 모습" 계속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사라의 웃음

2012.06.16 22:44:40
*.109.85.156

연대장님도 노래방 체질 아니셔요?
저는 그 곳을 왜 그리 싫어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뻘쭘한 분위기에 잘 적응을 못하는 그런 성격인가 싶기도 하구요.

이제 뒤뚱이는 모습 그만하고 싶은데..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너무도 필요한
너무도 어리석은, 너무도 부족하기 짝이 없는
죄인임을 고백할 수 밖엔 없습니다.
이 곳에서 말씀을 통하여 그것을 자꾸 발견한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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