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으신 하나님

조회 수 620 추천 수 24 2012.06.27 00:10:06
미국을 떠나올 때,  그 현실이 바뀌어지는 놀라운 기적이 생겨나길 무척이나 기도헀었다.  온 교회가 기도했고 나를 아는 모든분들이 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더더욱 그러했다.  그렇게나 떠나기 싫어했던 곳,  친정식구들이 살고 있기에 헤어지기 싫었고 오래도록 정들었던 이웃들이 있기에 떠나오기 싫었고  현실적으론 사업의 성공은 눈앞에 펼쳐질 듯 가슴 설레게하는 여러 정황들로 되어지는 것을 포기하기가 싫어서 기적을 바랐었다.

하지만 하니님께 불순종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 앞에선  불순종하고 싶어요~~하면서 어지간히 떼도 써 보았지만 불순종할 수는 없었다.  오래도록 익숙해진 곳을 떠나 낯선 곳,  전혀 앞을 에상할 수 없는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조심스레 얼음을 밟 듯 살금 살금 걷는 심정으로 한국엘 도착했다.

도착하여 지금까지 신기하게 이끌어 오셨다.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너무나도 오밀 조밀,  도무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까지 신경써 주시는 아버지의 숨길을 느낄 때 마다 포근하게 전해지는 사랑은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런 여러 은혜 가운데 참 많이 감사한 것은 출석하는 교회가 그러하다.  아담한 교회엔 장로님들,  여러 권사님들이 참 소박하게 살아간다.  환경적으로 어려운 지체들도  많다.  때문일까?  나의 형편과 처지를 하나도 숨기고 싶지가 않다.  그냥 자연스레 사는 모습을 서로 서로 편히 이야기하고 또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속엔 가식이 없다.  그 가식이 없음이 참 좋다.

또  감사한 것은 담임 목사님의 말씀이  그러하다.  어느 사이 나의 머릿속에 쏘옥 들어갔다 오셨나?  내 마음을 휘익하니 돌다가 오셨나?  어떻게 아셨을까?  싶을 정도로 한주간 씨름했던 것들을 말씀으로 정리해 주신다.  나도 모르는 사이 죄로 얼룩이 생기고 있을 때,  말씀으로 죄를 지적하시니 화들짝 놀랄 때가 많다.  또 가끔은 지쳐서,  너무 지쳐서 그리고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여서 낙담하고 있을 때 몰아세우 듯 사명감을 회복하길 촉구하신다.  하나님의 포근한 위로와 함께...

하나님께서는 곳곳에 말씀으로 울타리를 세워 놓으신 것 같다.  혹여라도 다른 곳을 헤매다가 사나운 짐승에게 물릴세라, 떨어지면 깨질세라,  세게 누르면 터질세라... 이렇게나 사랑하시어 하나님의 섬세하시고 따뜻하신 맘을 늘 말씀으로 가르쳐 주신다.  매일 이 곳에서 아침마다 먹는 말씀은 또 나의 머릿속을 한바퀴 돌아 나오신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죄에 대한 회개의 촉구가 있다. 그래서 너무 좋다.  그리고 주일마다 내 마음속을 휘익하니 돌아나와 혼내키시기도 하고 위로도 하시는 말씀이 항상 곁에 있어 난 너무 행복히다.

현실에서 오밀조밀 만져가시고,  내가 미쳐 생각치도 못한 부분까지 챙겨주시는 아버지 사랑을 느낄 때 마다,  그리고 말씀 속에서 얼마나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는지를 가르쳐 주실 때 마다 너무 감사하신 아버지의 그 품안에서 엉엉 울고만 싶다.   너무 좋아서...  미국을 떠나올 때 떠나기 싫어요~~  한국에 가기 싫어요~~ 그렇게 불순종하고 싶어 기도헀던 내 모습이 생각날 때 마다 슬며시 웃음이 난다.   어디에 있든지 이렇게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계시어 너무 좋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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