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홈피교회로 인도받기 전, 어찌나 영혼이 갈급하였던지 신앙서적을 침대위에, 화장실에, 그리고 일터에 가져다 놓고 한꺼번에 서너가지 책을 읽어야만 조금 갈증이 해소되는 것을 느끼곤 했다.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깨달을 수는 없었고 내가 걷고 있는 방향이 옳바른 곳인지가 늘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신기하게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고 난 후, 하나님은 이 곳에 손을 잡아다가 이끌어 놓으셨다. 읽는 말씀마다 어찌나 달고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다른 책을 볼 여유가 없어졌었다. 워낙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맛난 양식이 이 곳엔 채곡 채곡 쌓여있었기에 그러했다. 진귀한 식탁위에 너무도 풍성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기에...
멘토는 정말 너무도 소중한 분임을 이젠 알 것 같다. 만약에 운영자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회심후 나는 자유주의로 달음박질 쳤을 것이다.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율법에서 복음으로 자유를 얻게된 것을 자칫 방종의 기회로 삼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죄된 본성을 이미 다 아시고 계셨기에 이 곳으로 손을 잡아 이끌어 놓으셨던 것이다.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내 공로로 둔갑시키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면서 내 자신을 지속적으로 사랑하며 살았을 것이다.
십자가의 공로를 잊고 내 자랑에 정신없었을 때, 읽는 말씀들은 어찌나 가슴한켠을 칼로 도려내는 듯 아프고 시리던지, 그러면 운영자님께 아프다고요~~ 하면서 화를 내고 삐치고, 심술부리고... 정말이지 악동도 그런 악동은 없었을 것 같다. 이제 목사님께 이 지면을 통하여 감사와 죄송스럼을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의 죄된 본성은 수시로 찾아와 나를 유혹할 터인데 그 때에도 죄송스럽지만 또 죄를 지적하여 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말씀 앞에서 은혜 받기도 하고 또 쓰리고 아파 견디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하면서 여러 모양의 환난들은 우리 가정에 불어닥쳐왔다. 그러나 전에 없이 그 환난 앞에서 너무도 평안히, 의연히 대처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읽은 말씀들이 생각이 나며 그 말씀들이 나를 견디어 내도록 도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업터 한 곳에서는 물호스가 터지는 바람에 한겨울에 온통 물바다가 되었었고 다음해 같은 달에 다른 한 사업장에선 옆가게에 불이 나는 바람에 두어달 가량 장사를 할 수가 없었다. 받아놓았던 세탁물들이 모두 그으름에 시커매지고 불탄냄새가 옷에 스며들어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느라 진땀을 뺐었다. 가게안은 온통 숯검댕이 같았고, 온방이 되질 않아 몇겹의 외투를 겹쳐입고 청소를 해야했고, 살고 있던 집은 비워줘야만 했고, 크레딛은 다 망가져서 아파트 얻을 돈도 없고, 아이들은 학교 가까운 맘씨 좋은 할머니에게 맡겨야했을 때, 그렇게 한꺼번에 닥친 환난 앞에서 신기하게 의연해질 수 있었음은 너무 신기하기만 했었다. 그간 배워 두었던 말씀들이 하나 하나 생각이 나면서 하나님은 무조건 옳으신 분이심이 심령 가득 넘쳐나기 시작했다. 분명히 이런 일이 우리 가정에 필요한 일이기에 허락하신 사건임을 확신하며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었다. 그 때 교회 성도님들이 찾아와 검댕이로 얼굴이 온통 얼룩이져 있는 모습으로 찬양드리며 청소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대성통곡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이처럼 평안할 수가 있느냐며.. 결국 말씀의 능력이였음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운영자님께는 이론으로 배워왔던 것들이 실체가 되어짐이 신기하다는 멜을 보내드릴 수 있었다.
나는 말씀의 능력을 분명히 믿는다. 내면의 아픔들, 그리고 환경의 어려움들 앞에서 말씀은 항상 하나님의 품 속으로 나를 인도하여왔다. 그 말씀들은 아픔을 치유해 주셨고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부어주셨다. 그리고 이론으로 배워 온 것들이 실체가 되어지는 놀라운 기쁨도 허락해 주셨다. 난, 십자가 사랑으로만 조리되어진 말씀이 있는 홈피교회, 우리 홈피교회를 세워놓으시고 혹여 천국가는 길에서 비껴갈까 보아 이 곳으로 손을 잡아 이끌어 놓으신 자상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