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의 눈물 편지

조회 수 647 추천 수 21 2012.06.09 08:00:15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도종환)


그간 어려움을 견디며 잘 이겨내고 있는 에스더 해린에게 이 글을 주고 싶다.
에스더의 짧은 멧세지가 온통 장신대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마음을 울려서 다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너의 앞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왜 여러사람들을 눈물 흘리게 했는지 모르지만
7년전 우리가 정말 힘들었던 순간에 네가 성도들 앞에서 읽었던 편지를 기억한다.
하나님이 엄마 아빠를 사랑하시며 힘내라고 나도 대학 졸업 후에 1년동안 선교를 하겠다고 .....
그런 내용이었다. 부모가 좌절 할까봐 낙심할까봐서 네가 용기낸 것 안다.
그 때도 원주민과 성도들이 들으면서 많이 울었었다.
그동안 너는 충분히 그  어떤 사역자보다 더 많이 봉사했고  이 곳에서 은혜로운 선교를 했다.
어린 시절부터 낯선 외국에 부모 따라 와서 교회 청소부터 설겆이 ,가이드, 통역, 성가대, 운전, 한글 학교 봉사,찬양사역 학생회. 반주, 풀뽑기, 주일 학교 교사등....너무도 많다.
몸 약한 에스더, 해린에게 많은 고생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
작년 여름,  또다시 고난이  다가 와서 일어서지도 못했는데 네가 같이 팔라우에 와주고
치과팀을 위해 도와주고  봉사해줘서 나는 겨우 힘을 얻었었다.  
미국대학 간호학과로 합격했지만  편입을 못하고 한국에서 돌아와 많이 힘든 너를 생각하며
그간  마음이 저려 왔다.
그래도 한국이 더 좋다고 지금이 더 좋다고  해주니 너의 깊은 마음에 감동이다..
하나님이 순수하고 착한 너희들을 너무도 사랑하신다고 믿는다.

안식년,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식에 한국 아리랑과 찬송가를 연주했고 ,학생 비자도 서류가 미비했는데도 됐었고 ,해린이는 팔라우에 오자 마자 조기 졸업을 하게 되었던 일 들..
하나님의 비밀한 손길을 느꼈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우리 딸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음이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도
하나님은 하실수 있다고   기대 할수 없는 일들도 되어진다고 믿었다.
다들 얘들 처럼 즐기지도 놀지도 못하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꿋굿히 신앙을 지키니  기특하다
한국에 와서 설렁탕을 먹으며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었지.
순교자 기념관에 가서 당신도 순교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쓰인 거울을 보며
펑펑 눈물을 흘린 너를 기억한다.남을 위해 울 줄 알고 따뜻한 네 마음을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겠니?
2009년에 하나님의 기쁨의 청지기가 되자. 하나님의 합당한 사람이 되자
믿음의 자녀가 되자 예수님의 첫사랑을 회복하자.하나님의 뜻을 우선 순위에 두자
모든 일을 주께 하듯 열심히 하자!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한 것 잊지 말자꾸나. .
.
한국에 현지인들을 데리고 가는 일로 이들과 부대끼다보니 너희들이 이 나라에서 학교 다니면서
참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더욱 눈물이 났었다.
언젠가 얘들이  너를 따돌리고 바보라고 놀리고 침뱉고 돌 던진다도 괴로워 했었는데
무심했던 엄마를 용서 바란다.

연초에 잊지 말자고 한 것들!
1.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고 택하셨다.
2.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나에게 주신 사명을 지키자!
3.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자!
4.중보기도를 잊지 말고 하기
5.믿음,소망, 사랑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6.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신다
7.큐티, 기도제목 쓰는 것 매일하기!

꼭 잊지말고 앞으로 더 꿋꿋하고 용기 있게 지혜롭고 선한 마음을 지니길 바란다.
이제까지 마음고생하고, 잘 못먹고 힘들어도 견디고 참아주어 고맙다.

우리는 결국 우여곡절 끝에  어려워서 항공권 구입을 못해 3명의 선교사가 못가게 되었다.
좌석을 구하는 게 전쟁을 하는 것 같았다.한국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한국 엑스포와 우리들의 일들이  신문에 실렸다.
못가게 된 사람들이 마음이 아파서 어제 잠도 못자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정리도 되고 편안해지고 치유도 되는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는 어릴적 울고 있는 소녀를 보았고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많이 눈물을 흘렸다.  광야의 봄과 아버지의 글을  쓰기가 가장 힘들었다.
너희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을 때 에스더가 엄마의 글이
나에게 귀한 선물이라고 해서 위로가 되었다.
너는 나에게 항상 위로자요, 격려자였다. 늘 고맙고 애틋하다.
에스더, 해린아 언제나 하나님 의지하며 꿋꿋하게 용기있게 걱정 근심버리고
밝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어제 쌍무지개를 또 보았다. 희망은 절망을 이긴단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절망과 고통뿐이더라도
마음 속에 있고 뒤에 서있는 비밀한 손길과 음성을 듣고 보고
느끼고 사랑이신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고
평안을 누리기를 바란다  
딸 들아 사랑한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 하며 그러나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며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에 보는 대로 행하라 .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도서 11장:9절)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 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서서 기도할 때 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셨더라.(마가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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