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미래가 더 우월한 힘에 의해 예정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우리 모두가 잉태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정해 놓으신 각본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틀림없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계실 것’이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리고 결국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인지 미리 정해 놓으셨습니까? 다시 말해 우리는 실제로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것은 허상에 불과합니까? 그에 대해 성서는 무엇이라고 알려 줍니까?

성서는 하나님께서 예지력을 가지고 계신다고 분명히 알려 줍니다. 이사야 46:10에서는 그분이 “종말을 처음부터” 아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인간을 비서처럼 사용하시어 많은 예언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게다가 그 예언들은 언제나 성취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언들의 세세한 부면까지 이루실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원하시기만 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지하실 수도 있고 예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운명과 더 나아가 구원받을 사람들의 수까지 예정해 놓으십니까? 성서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알려 줍니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선택적으로 예정하신다고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말세 끝에서 악한 사람들이 멸망될 때 의로운 사람들의 큰 무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계시 7:9, 14)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무리의 수가 얼마나 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지는 않으셨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분은 개인의 운명을 미리 정해 놓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자녀를 둔 사랑 많은 아버지에 비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사랑을 나타내면 적어도 얼마의 자녀들은 그분에게 사랑을 나타낼 것임을 알고 계시지만 그 수가 얼마나 될지 미리 정해 놓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시는 방법과 능력을 사용하시는 방법을 비교해 보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면 그분은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않고 사용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그분은 고대 이스라엘의 적인 바벨론에 대해 조처를 취하실 수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계속 자제를 나타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 42:14) 예지와 예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를 존중하기 위해 자제를 나타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신다고 해서 그분이 제약을 받거나 완벽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로 인해 그분의 위대함이 돋보이게 되며 우리는 그분에게 끌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예지력을 제어하신다는 것은 그 분이 주권을 행사하실 때 전지전능한 능력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성 있는 피조물이 가진 자유 의지에 대한 존중심과 사랑도 나타내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일어난 끔찍한 사고나 잔혹한 행위들을 비롯하여 모든 일을 예정해 놓으신다면 세상에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과 고통에 대한 책임은 그분께 있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자세히 검토해 보면 예정설은 하나님께 불명예가 되고 모독을 돌리며, 성서에서 알려 주는 것과는 정반대로 그분을 잔인하고 불공정하며 사랑이 없는 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신명 32:4.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신명 30:19, 2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이 그분을 사랑하고 생명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그분께 불경을 나타내고 죽게 될 것인지를 예정해 놓으셨다면 그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진실하지 않은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공의를 사랑하시는 분이자 사랑의 구현체이신 하나님께서 과연 자신의 백성을 그처럼 가혹하게 대하시겠습니까?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종들에게 생명을 택하라고 하신 말씀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말세 끝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 주는 성서 예언들이 성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어떻게 생명을 택할 수 있습니까? 그 방법은 기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서를 통해 사실상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인류와 땅에 대한 나의 목적이 이 책에 들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대로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내 말을 들을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는 너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생명과 사망의 선택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시며 이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예정 능력을 사용하십니다!


운영자

2012.09.10 02:14:14
*.104.229.109

에스라님

운영자로서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오며
비록 저의 생각과는 일부 다른 면이 있지만
회원 가입하자마자 귀한 의견을 나눠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주제는 워낙 예민한데다 광범위한 내용이라 여태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시리즈로 글을 쓰야겠다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은 다른 일들이 바빠서 그럴 짬이 없습니다.

제 의견의 핵심만 간단히 요약하면
하나님의 예정은 인간의 전적 타락이 전제된 바탕에서만 이해 접근이 가능하며,
하나님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상호 충돌, 모순, 혼동 되는 개념으로는 보지 않으며
그렇다고 동전 앞뒷면처럼 각기 부분적 의견이거나,
같은 현상을 다른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으로도 보지 않는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예정을 숙명론, 운명론 같은 얕은 신학이론으로 제한할 수는 절대 없으며
또 자유의지와 상충되는 정반대편 위치에도 결코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정은 이해하면 할수록 정말로 은혜롭고 심오한 예수님의 십자가 진리의 보고인 것입니다.

장차 예정과 자유의지에 대한 제 생각을 좀 더 깊이 다뤄서
한권의 책 내지 논문으로 출판할 계획(아직까지는 소망의 단계)을 갖고 있으므로
당분간 제 의견을 이 홈피에 직접 개진하지 못함을
모처럼 귀한 의견을 주신 에스라님을 비롯해,
여타 회원님, 방문자님들께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운영자

2012.09.11 14:15:29
*.104.229.109

답글을 달고 보니 조금 오해할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보충합니다.
예정에 대한 제 의견을 전혀 개진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설교나 칼럼의 본문에 따라 단편적 부분적으로는 얼마든지 다룰 것입니다. ,
실제로 두 편의 설교(마태복음강해 144.145)를 통해 이미 예정을 다루었습니다.
제 뜻은 예정과 자유의지에 대한 제 나름의 접근법, 이해, 적용에 대한
체계적인 글들은 홈피와 무관하게 따로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138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537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9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45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911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86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6] 운영자 2004-09-29 6045
1485 티아라가 잘못했네. [2] 쌀로별 2012-10-27 785
1484 아침에 주님께 드린 기도... [7] mskong 2012-09-13 791
» 생명과 사망의 선택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2] esra 2012-09-09 812
1482 우리의 삶은 예정되어 있습니까? esra 2012-09-09 700
1481 가슴으로 홍성림 2012-08-28 724
1480 십자가에서 내 이름 바꾸셨네 [2] 홍성림 2012-08-22 1067
1479 그냥? [2] 쌀로별 2012-08-16 853
1478 출석교회의 전교인 연합 수련회를 마치고 [5] mskong 2012-08-06 959
1477 논스톱 형제님에게 다시 알려드립니다. 운영자 2012-07-30 624
1476 '영적침체의 근본 원인' 을 읽고 [2] 사라의 웃음 2012-07-19 755
1475 그냥. [4] 쌀로별 2012-07-17 685
1474 '신자는 지극히 현실주의자여야 한다' 를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7 796
1473 7월은 내게 말했네 never give up [6] 정에스더 2012-07-15 937
1472 '낙심을 이기는 최고의 비결'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4 752
1471 '이성과 감정과 신앙과의 관계' 를 읽고 [2] 사라의 웃음 2012-07-14 761
1470 다시금 제안. 사라의 웃음 2012-07-12 668
1469 '신자가 해야할 사랑의 비밀' 을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1 823
1468 '나는 왜 이리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가' 를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10 673
1467 제안 하나. [4] 사라의 웃음 2012-07-09 894
1466 [re] 제안 하나. [2] 운영자 2012-07-10 76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