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눅 10:27)
전교인 연합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봉사를 통해서 저의 온 힘껏 섬겼고 돌아오는날 폐회예배를 드리고 고생했던 사람들과 서로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악수를 하는데 어느 여 집사님이 그러십니다.
"왜 안 볼 사람 처럼 (인사를 나누고)그러느냐 다른 일을 통해서 또 볼텐데"
그 당시에는 무심코 흘려졌던 그 말이 지금 새롭게 여운으로 남습니다.
전교인 수련회에 참가하면서 저에게 사명이 생겼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고 섬겼던 것처럼 예수님 처럼 준비위원들과 또 참석자들을 섬기는 것을 말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매일 출근하면서 전교인 수련회와 준비위원들에게 문안인사도 드리고 기도로 섬기는 일을 생각하고 실행하였습니다.
중간에 다운이 되어 아침에 메일 보내는것들이 부끄러워지기도 하여 고만 둘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기도 드렸더니 마침 읽을 차례인 요13장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겨주는것이 오르니라"의 말씀이 레마의 말씀으로 다가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자 기도를 이어 갔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섬김의 노력으로 준비위원들과 친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서로의 격려속에서 힘을 얻곤 하였습니다.
특히 예수님에게 푹 빠져있는 저의 글을 보고서 어느 선교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간사님께서 청년때 성령충만했다가 장년들은 성령충만이 없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의 글을 보고 그런것은 아니구나 생각하고 도전을 받았다는 말은 퍽이나 저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간사님의 선교의 비전을 놓고 기도하며 돕기로 하였습니다.
또 하나 몇년전 남선교회 회장, 총무로 있으면서 다소 손발이 안맞아 얼굴이 붉혔었던 총책 집사님께서(당시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고 분위기가 어색함, 뭐 이런것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됨) 이번의 수고와 노력에 고마움을 전해 왔으며 내년에 고등부 봉사를 통해서 당신을 도와주었으면 한다는 제안에 그때의 부족함이 만회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먹거리를 담당하여 풍족함으로 섬겨주셨던 권사님께서는 한번은 저를 꼭 안아주고 싶으셨다는 말씀과 마지막 회의 끝나고 안아 주실때에는 정말로 가슴이 뭉클하기조차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이번에 잘 해드리고자 섬기고자 했던 저의 직속 상사(?) 서기부장님께서는 그 집사님은 수련회 기간 내내 저에 대한 무심함으로 제가 퍽이나 많이 섭섭하고 마음이 상해 있었습니다. 기간 내내 왜 그럴까? 저의 섬김이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하시던데 그 점 때문에... 아니면 다른일로 화가 나셔서...아니면 그분의 성격?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저를 시험에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저의 직속 상사인 그 집사님 말이 크게 여운으로 남는것은 그 분의 성격의 일단을 보는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했던 저의 섬김들이 그 분에게는 부담으로 또는 불편함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좌충우돌 하며 엉성한 모습과 답답한 모습들이 더욱 배가가 되었을 것 같구요...
지금 이시간 주님께서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무조건 저의 잣대로 생각하고 사랑을 배풀려고는 하지 않았는지 누군가를 섬긴다고 하면서도 내 뜻과 기대대로 그 사람을 움직이려 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이번에 누군가에게는 실수도 있고 불편함을 드린 사항도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나름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께서 하신대로 해 볼려고 했던 아주 감사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어느덧 그예다 가족들이 편한 생각이 들어 이런글들도 나누어 봅니다.
목사님... 그리고 그예다 가족들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오늘 글에 올려놓으신 그 모습, 항상 진실하실 것 같고, 아주 아주 성실하실 것 같고, 그냥 우직하니~~ 할 일을 묵묵히 하실 분!! 이라는 그런 느낌이 파~악, 파~악 전달되었답니다. ^^
"어느덧 그예다 가족들이 편한 생각이 들어....." 저도 동감입니다.
어느사이 예수님 피로서 맺어진 가족같다는 그런 생각에 집사님의 독백이
또 뭉클하니 제 맘에도 전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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