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 블러그에 쓴 글은 마침 요한계시록을 묵상하고 있길래 제가 묵상한 부분을 올렸었지만
저의 다른 묵상 글을 한 가지씩 차근차근 올리겠습니다.
창32:6~8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야곱은 형 에서가 400인의 군사를 이끌고 야곱을 맞으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히 근심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형에게 죽지 않으려고 하나님께 결사적으로 매달립니다.
야곱은 틀림없이 에서가 20년 전 장자의 축복을 앗아 간 자기를 죽이러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에서 입장에서 생각 해 봅시다.
에서는 야곱과 같이 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야곱도 장자권이 영적인 축복 뿐 아니라 물질적인 축복권까지 포함하고 있음을 압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남아 있지만 그 당시는 장자가 부모의 대부분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에서가 야곱이 자기의 장자권을 빼앗아 갔을 때
부모의 유산을 포함한 대부분을 빼앗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분개하였을 수 있습니다.
유산은 통상 아버지가 죽을 때에 물려주지만 야곱이 도망가고 에서가 이 일 때문에 너무도 슬퍼하고 있자 이삭이 유산의 일부를 에서에게 먼저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유산을 종잣돈 삼아 에서는 군사 400을 거느릴 정도로 재산과 권력을 얻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그러므로 장자의 축복권을 빼앗긴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고,
설사 장자의 축복권을 빼앗겼다고 한들 허울뿐인 축복권에 추호의 미련도 남아 있지 않았으리라 생각 해 봅니다.
야곱이 돌아온다는 예기를 들었을 때 에서는 20년 전의 일이 생각났고 오히려
'봐라 너는 아버지에게 장자의 축복을 받고 도망갔지만 실질적으로 아버지에게 장자로서 물려 받은 것이 아무 것도 없지 않냐!
너가 그렇게 철없이 행동했지만 결국은 내가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았고
그 물려받은 재산으로 군사를 400이나 거느릴 만큼 재산과 권력까지 모았다'라는 것을
야곱에게 온 몸으로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었지 않았을까요?
그는 이미 하나님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야곱의 기도로 인해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는 마음이 변하여 야곱을 보자마자 야곱을 부둥켜 안고 운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야곱의 착각으로 인한 해프닝일 수 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야곱의 믿음은 더욱 공고 해 집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사건을 만나든지 영적인 사람은 영적인 해석을 내리고 영적인 대처를 하여 믿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지만
육적인 사람은 육적인 해석을 내리고 육적인 대처를 한다는 것입니다.(빈익빈 부익부)
야곱은 장자의 축복권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고
그 힘든 여정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지 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으며 하나님은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아마도 야곱은 장자의 축복권이라는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고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추호도 몰랐을 것입니다.
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에서는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야곱 너도 많이 컷구나. (재산 많이 모았구나 그러나 나한테는 쨉이 안되지)
그러나 게임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장자의 축복권을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긴 야곱의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왔는지, 자신의 부를 뽐내려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야곱이 하나님께 받은 장자의 축복이, 정확히 어떠한 축복인지는 몰라도, 그 축복 때문에 죽을마치 고생도 했지만, 그 영적안 축복이 사람의 생각으론 헤아리기 어려운 너무도 귀한 축복임을, 오직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복이, 생명에서 생명으로 풍성하게 이르는 복인 것을, 에서는 추호도 몰랐고 야곱은 끝까지 붙잡아 승리하였음을... 정리하시어 묵상하여 주신 글을 덕분에 은혜로이 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