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9:25
이에 가로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우리는 노아 홍수 이후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벌거벋은 사건을 통해 셈과 함과 야벳 세 아들 중, 함이 노아의 하체를 본 것으로 인해 함이 저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 보면 함이 저주 받은 것이 아니라 함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습니다.
어떤 데는 ‘너도 아들로 인해 고통 받아 보라’는 의미에서 가나안을 저주하였다고 해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함의 아들은 4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창10:6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성경은 또한 특별히 가나안이 저주 받기 전 함을 가나안의 아비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순서대로 보면 가나안은 함의 막내아들입니다.
그런데도 노아는 특별히 가나안을 저주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의 족보에 대해서도 특별히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축복과 저주의 효과는 아브라함 세대에 와서야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들어간 이후 더욱 명확히 나타납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 해 보면 아브라함의 계보를 잇는 셈의 족보나 야벳의 족보나 함의 족보나 별 차이점이 없습니다.
노아 홍수 이후 이들을 통해서 세상 각 나라와 민족이 퍼져 나갔습니다.
그들은 노아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잊어 갔습니다. 심지어 아브라함의 조상들마저도...
노아 이후 퍼져 나간 각 나라와 족속 중 아브라함 외에는 어느 누구도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민족이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축복을 받은 셈과 야벳의 족속 중 유일하게 셈 족속의 후예 아브라함만이 선택받은 것입니다. 노아와 아브라함의 계보 중에서 어디까지 믿음을 지켰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의 저주받은 것을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모세오경 중의 하나인 창세기가 쓰인 시점의 시대적 배경인 것 같습니다.
가나안의 저주를 언급하므로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의 당위성(물론 아브라함이 헤브론 막벨라 굴을 매입한 것도 당위성의 하나이지만...)과 또한 가나안과의 전쟁에서 두려움을 없애게 하려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나안의 저주는 현대까지 내려오는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의 저주는 ‘새로 형성된 가인 족보에 대한 저주’로 확대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인 승리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창9:26~27
1. 또 가로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