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당연히 읽어도 됩니다.
간단히 이렇게 따져보십시오.
기독교 이단을 상대하려면, 또는 전도하려면
그들이 주장하는 교리를 살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 진리에 대한 확고한 지식과 수용이 없어서
그 믿음이 핵심 교리의 바탕 위에 서있지 않는 연약한 신자라면
이단의 주장에 도리어 말려들 우려가 있기에 삼가야 하지만 말입니다.
한국 불신자들 대부분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유교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그들을 전도해야 할 신자로선 유교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다 형제님은 한자를 배운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기독교만이 구원의 절대적 유일한 길임을 확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유교는 하나님과 사후세계의 구원에 관해 다루는 종교라기보다
현세에서 인간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떻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치는 일종의 도덕률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성경의 잠언에서 하나님에 대한 언급을 빼버렸다고 연상하면 됩니다.
그럼 그런 책들을 읽어서 성경의 가르침과 비교하면
유교에 무엇이 부족하고 기독교에 무엇이 더 풍성한지 깨우칠 수 있을 것이며
그러면 주님의 십자가 복음이 더 큰 은혜로 다가올 것입니다.
주역은 음양이론에 바탕을 둔 점술에 관한 책이므로
구태여 알아볼 필요도, 참고로 삼을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첨언하자면 신자는 일반 인문학 서적들도 가능한 많이 읽어야 합니다.
윤리, 역사, 문예, 철학, 종교 등에 관한 상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아무 가치가 없거나 비진리라고 무조건 매도해선 안 됩니다.
기독교 신앙과 상충되는 부분은 분별하여 제거할 줄 알아야 하지만
그것들과 모순되지 않으며 다 포용하고도 더 은혜롭게 넘어선 차원이
기독교 진리임을 더 깊이 깨달아서
자신의 믿음을 더 견고하게 성숙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작금 세상 사람들이
개신교인들은 앞뒤가 꽉 막힌 고리타분한 광신자라는 인식을 갖는 것도
그들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무조건 지옥 가는 자라고, 다른 말로
하나님께 저주 받는 자라고 취급하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꼭 그들과 대화하고, 전도할 목적이 아니라도
우리가 만나는 자들이 어떤 믿음을 가졌던 간에
우리가 가진 신앙이 절대적이고 유일한 진리임을
그들과의 대화와 행동 가운데 드러내는데도
그런 독서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샬롬!
새해에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