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는 술 한 모금도 마시면 안 되나요?

조회 수 387 추천 수 3 2015.02.04 00:43:11
아래는 한국의 한 여대생의 음주에 관한 개인적 문의에 답한 내용입니다.
유사한 주제를 성경문답에서 두 번이나 다뤘지만
다시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

성경은 술에 취하지 말라고 하지 한 방울도 마시면 안 된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성경문답] 사이트의
#41 “불신자와 함께 술 먹으면서 전도해도 되는지요? (신자와 술 담배)”와  
#166 “술 담배와 죄의식”의 두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말해 술 마시는 것 자체는 구원과 무관하며 죄도 아닙니다.
그러나 술에 취해 다른 잘못을 저지르면(폭행, 음란, 재산탕진, 엄밀히 말해
하나님 주신 육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지 못하는 것까지 등등) 죄가 됩니다.
또 그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더 큰 죄이며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짐으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영적인 잘못까지 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에 취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술은 중독성이 강하기에
만약 절제할 수 없다면 죄의 차원을 떠나서 아예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친교와 직장생활인데
본인이 최대한 절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 마시며 어울리든지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그 기준이 모호하지만....)
아무래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신자로서 합당하지 않다고
여겨지면 참여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는 자매님 개인의 생각과 가치적 판단과 믿음에 달렸을 뿐입니다.

자매님이 말씀하신 대로 술을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
술을 안 마실 수 있는 교제와 직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또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도 친구를 사귈 때나, 직장생활을 할 때에
처음부터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선포하면 그만입니다.
간혹 체질상 전혀 못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그들도 교제나 직장 잘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시 강조하지만 취해서 추한 꼴을 보이지 않고,
또 파생되는 죄를 짓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술은 자매님의 자의적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프리 알콜이 아니라 알콜 프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음주 문화는 정말로 고쳐져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은 맥주 작은 것 한두 병 정도로 친구들과 몇 시간이고 교제합니다.
또 길에서 술 먹고 소란, 구토는 물론 비틀거려도 바로 체포됩니다.
남들이 보는 공공장소(공원, 야외, 심지어 자기 집 앞)에서 술 마시지 못합니다.
음주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준 살인미수로 보고 큰 벌을 받습니다.
알콜 라이센스 있는 식당에서만 술을 팝니다. 등등

단순히 문화의 차이로 볼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려면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반드시 스스로 절제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해 중독자가 되면 그 대가는 본인 스스로 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술을 두고 윤리적 심지어 종교적 죄 운운하는 것 자체를 잘 이해 못합니다.
만약에 자매님이 미국에서 계시다면 이런 의문도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에 한 미국 교회에서 신자들이 모여 맥주 데이를 시행한 곳도 있습니다.)
역으로 적용하면 한국은 술이 죄로 번질 소지 가능성이 너무 많다는 뜻입니다.  

자매님 술을 두고 너무 종교적, 윤리적 죄로 구분 지으려 하지 마시고
대신에 술을 마셔도 과연 내가 하나님과 친밀하고 올바른 관계를
지속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을 지를 잘 판단하십시오.
평소에 신실하고 믿음이 좋은 신자가 정말로 가끔 술 한두 잔하며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즐겁게 교제하는 것을 두고
하나님이 야단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빙그레 웃으실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노파심에서 첨언하자면
한국의 젊은 여자들이 최근 (독한)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성 특유의 임신, 출산, 자녀양육은 물론 자녀의 건강에도
생리적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침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ihoon

2019.06.23 05:38:09
*.94.111.238

목사님 평안하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먹지 않지만(맛이 그닥 없습니다) 

이글과 같은 의견으로, 술을 가벼이 즐기기만 할 정도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인데요

 

어떤 목사님들은 성경의 와인은 착즙이였고 술이 아니였다면서

알코올을 완강히 부인하시던데 맞는건가요?

 

정리하자면

1) 성경에서 나오는 포도주는 당시 많이 이들이 물처럼 마셨으며, 이것은 알코올이 없는 

포도(착)즙 이였나요??

 

2) 1번의 답이 아니라면 술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는?

중독, 지배가 있다면 끊어야 겠고 그러한것이 없다면 한두잔 상관없나요?

물론 '형제가 보기에 시험될것은 하지말라 는 구절을 볼때 눈이 많은곳에서 술은 안먹는게 좋을듯

 

말들이 다 다르고

개인적으로는 술중독보다 교만, 이기심 이런게 훨씬 큰 죄라고 생각됩니다

master

2019.06.24 03:23:56
*.115.255.228

Sihoon님 오랜만입니다. 저는 평안히 잘 지냅니다. 형제님도 건강히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지금도 그러하듯이 지중해 연안의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서

예수님 당대에 포도주를 식사 때마다, 나아가 물 대신에 마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2장의 가나 혼인잔치에 주님은 분명히 포도주를 만드시고 함께 드셨으며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마11:19)라고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비방할 때에

알콜 성분이 없이 물 대용으로 마시는 착즙이라면 구태여 비방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5:18)에서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착즙만 마셨다면 바울이 이런 권면을 할 필요는 없으며

식사 때마 일상적으로 마셨음을 전제로 하되 취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잠23:31)

성경에서 완전한 금주를 암시하는 것 같은 유일한 구절이나 

그 앞의 29, 30절에서 술에 잠긴 자, 혼합한 술을 구하는 자에게 재앙이 있다는 말을 

다시 보충해서 부연 설명하는 뜻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매일 물처럼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데 완전금주를 명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술에 대해 신자가 취할 태도는 상기 본문에서 말씀드린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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