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직 크리스찬이 되기 전(구원의 확신이 없었을때) 지식도 미숙한 제가 성경을 공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저와같이 유학생 신분으로 알고 있었던 한국인 동생에게 제가 배운 복음을 전했던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후회되는 전도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복음을 알게 되고 이걸 동생에게 공유를 했었는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값을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3일후에 부활하셨다. 그리고 주님앞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자는 구원을 받는다고 약속하셨다." 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그 후 였습니다. 당시 기독교에 상당히 적대적인 친구였기에 저는 일단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만이라도 알리고 싶어서 위 내용을 알려준뒤에 "이제 (너가) 이 내용을 믿든지 안믿든지 나는 복음을 전했고 훗날 너가 안믿고 지옥에 갔을 때, 나의 책임은 없다" 이렇게 말한 후에 그 친구가 무척이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그게 뭐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복음을 믿고 안믿고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기 때문에 제가 한 사람을 크리스찬으로 만드는데 영향을 끼칠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고 저의 역할은 끝났음이 확실하나 왠지 그 후속 조치라고 해야 할지.. 나중에 생각하니 "망했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크리스찬으로서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제가 복음을 핑계로 "복음을 전했다" 라는 칭찬을 듣고 싶어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도 아마 복음을 전해서 자신을 신자로 만들어야 하니 수그리고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있던 제가 그렇지 않아서 어이없다는 듯이 생각한 걸 수도 있습니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일은 생각이 안나고 이런 느낌만 기억에 남네요. 아무튼 크리스찬이 되기전에 복음을 전했지만 굉장히 후회되는 경험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런 상황에서도 저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과연 복음을 전할 때, 그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전해야 할까요? 


master

2022.09.26 08:29:34
*.115.238.222

'성경에충실한삶'님 답변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정리해서 성경문답에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에충실한삶

2022.09.27 09:45:58
*.178.167.13

넵.. 감사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입장에서 전하는 방식이 단순히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라는 복음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킨 내용만 전하는건 뭔가 부족하거나 잘 전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공의,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 또는 삼위일체 하나님,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는 상태라든지 등의 내용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나 너무 부담스러운 것도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master

2022.09.27 11:02:03
*.115.238.222

전도는 제 글에서도 밝힌 대로 피전도자가 예수님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관심을 갖고서 질문을 해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전도(기독교의 진리를 전하는 일)를 위한 준비과정인 셈입니다. 무엇보다 교회로 출석시킨다고 해서 전도된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 때부터 말씀하신 하나님의 공의, 이신칭의, 삼위일체, 인간의 자유의지 등의 진리에 대해서도 정확히 가르쳐야 합니다. 출석한 신규 교인(아직은 신자가 아닌 교회 회원)에게 구원의 확신이 들고 주님께 헌신하기로 결단 실천하면서 자신도 이전의 자기처럼 예수를 모르는 영혼이 너무 불쌍해서 전도하겠다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전도가 완성된 것입니다. 정작 교회 출석 이후의 팔로워업이 전도에서 더 중요한데 교회 출석했으니 마치 구원 받은 양 착각합니다. 그러니 총동원주일 식(기존 신자에게 자극과 도전을 준다는 차원에서 일부 의미가 있지만)의 전도가 유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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