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너츠에 사랑을 실고~

조회 수 275 추천 수 28 2014.02.10 17:09:39
2월9일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난후 사랑의교회
거의 모든 성도님들이 아구아 싸르까 사랑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현지 교회에선 주일학교 예배를 오후에 드리니 우리가 서둘러서 가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답니다
어린이 사역을위해 남선교회에서 도너츠 200개와 음료수 수박을 준비하셨습니다
알록달록 예쁘게 장식된 도너츠 상자를 본 아이들이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습니다
생전에 이렇게 많은 도너츠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태반입니다
지난번 다른 선교지엔 핫도그와 뻥튀기를 준비해 주었었는데
여선교회에서 도너츠로 한번 바꿔보았더니 반응이 너무 좋아 이번엔 도너츠로 준비했답니다
도너츠를 받아든 아이들의 표정은 여러가지 반응이었습니다
빨리 먹어치우고 하나 더 안주나하는 표정,
아까워 빨리 먹지못하고 손에 들고 침삼키며 마냥 처다보기만 하는 아이들
집에 있는 자식들 가져다 줄려고 애쓰는 모정
먹지 못해 앙상하게 거의 뼈만 남은 개들 까지 난리들이었습니다
이젠 수박을 나눠줄 차례입니다
시골에서 왠 수박을 나눠주느냐고 의아해 하시겠지요
도시에서 그 흔한 수박도 이곳에선 귀하답니다
주식인 팥 또띠야도 배부르게 먹지못하는 이곳의 실정입니다
사람도 먹을 것이 없는데 개들이 먹을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선교지가서 그 동네 개들을 보면 식량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수있답니다

교회 문밖에서 8~9학년 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 5명이 들어오라고 손짓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도너츠 상자를 들고가서 나누어주며  
예수님 믿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모두가 SI~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의 대답이 너무 경건하게 들렸습니다
"우리는 슬리퍼를 신고있어서 교회 들어갈 수 없습니다"
도너츠가 먹고싶었을텐데도 그렇게 주님에 대한 경배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온 동네 잔치를 배풀고나니 이번엔 5리터짜리 빈물병을 서로 가질려고 또 한차례 난리가 났습니다
수도 시설이 잘되어있지 않은 곳이니 그것도 유용이 쓰이는가 봅니다

파우스또 목사님 사모님 마리아가 이런 잔치 한번으로 끝내지말고 다시 종종 들려달라고
웃으며 당부하셨습니다
"네~ 마리아 하나님이 명하시면 또 준비해 오겠습니다" 라고 훗날을 약속했습니다
도너츠200개로 온 동네 잔치를 베푸시게하신 우리 주님 감사드립니다 ~^^

운영자

2014.02.10 17:32:38
*.119.139.57

미국과 한국에 계신 성도님들은 정말로 범사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이런 이들을 찾아가 도와는 주지 못할 망정
(물론 나름대로 고민되고 염려할 것은 많겠지만)
먹고 마시고 자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고 이들에 비하며 너무나 풍요한데도
감사하기는커녕 현재의 상황에 불만과 불신을 입에 달고 다닌다면
우리의 믿음을 대체 뭐라고 설명, 아니 변명해야 할까요?
저부터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냉철하도고 겸비하게 되돌아보게 되는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샬롬!

사라의 웃음

2014.02.10 21:35:29
*.109.85.156

맘이 짜~~안 합니다.
특히 그 먹고 싶었을 도너츠 앞에서 슬리퍼 신었다며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얼마나 순수한지요...
먹고 입고, 또 먹고 입고가 넘쳐나는 퓽요로운 세상에 살면서 그 곳 사람들의 순수함은 찿아보기 어려운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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