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키우는 고양이가 있다.  한국으로 들어와야할 때 이 고양이 때문에 여간 고민이 되질 않았다.  데리고 오자니 비용이 따르고 두고 오자니 너무도 정이 들어서 차마 헤어질 수가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였었다.  오랜 회의 끝에 허리를 더 졸라매고 고양이에게 투자하자는 결론을 내었다.  그리고 지금 함께 살고 있다.

이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그르렁 그르렁" 소리를 내면서 사람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돌아디닌다.  먹이를 줘도 그 특유의 "그르릉" 소리를 내면서 밥그릇으로 달려간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매일 고백한다.  그런데 마치 우리 고양이처럼 "그르렁 그르렁" 거리며 그 곁에만 머무르고 싶어 매 순간  맴도는 일상인지를 돌아보게 된다.   버릇처럼 그저 정해진 시간에 졸린 눈을 비비면서 마지못해 말씀을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보니 정말 고양이만도 못한 모습을 지닌 것 같아 하나님 앞에 너무도 죄송스럽다.  사랑한다고, 나는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머리속에만 그득 찬 생각을 발견하게 된다.

개에게 뼈다귀라도 하나 던져주면 그들도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모른다. 뼈다귀를 들고 물고 빨며 그 손에서 놓지 않고 즐거워한다.  하나님께서 자녀 삼아 주시려 독생자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보내 주시어  죄사함 받고  그 구원을 이루어 가라시며 말씀의 양식을 곳간에 빼곡히 쌓아 놓아 주셨고 진귀한 음식들로 아름다운 식탁을 마련해 놓으셨는데, 이 식탁 앞에서 졸려서 하품하고 있지는 않은지,  편식하는 어린아이처럼 젖가락 들고서 깨적 깨적 거리고 있진 않은지, 먹기싫다고 투정부리며 칭얼거리고 있지는 않은지...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예수님의 몸과 예수님의 피를 감사하여 매일 "그르렁 그르렁" 거리며 밥그릇에 달려가는 우리 고양이처럼,  뼈다귀 하나에도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개처럼,  허락하신 귀한 식탁에 말씀으로 배 부름을 너무나 행복해 하는 그런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어가길 기도드려 본다.  하나님 곁에 있음에 정말 감사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모습이 "그르렁 그르렁" 거리며 사람 주변을 맴도는 우리 고양이처럼 하나님 곁에만 맴도는 매순간이 되길 간절히 기도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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