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선 '소명'보다는 '부르심'(동사적 표현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명사 '소명'으로 번역된 곳은 딤후1:9뿐이며 물론 헬라원어는 같고 품사만 다름, 소명이라는 우리말도 한자어로 부르심이라는 뜻임) 대표적인 구절 로마서 1:1을 보면 성경적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에 의해서 특정한 일에 쓰임 받으려고 불려나온 것이며(called out), 둘째는 불려나온 사람이 그에 응답하여서 헌신하는 구체적인 일을 뜻합니다. 바울이 하나님에 의해서 복음을 위해 택정함을 입어 부르심을 받은 것 자체가 첫째 의미이며, 또 그가 헌신한 사도라는 직분이 그의 소명이라는 두 번째 의미가 됩니다.

이는 사도 즉, 오늘날로 치면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신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신자도 첫째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구주로 영접할 때에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이자 동역자로  하나님에 의해서 불려나왔으며, 둘째 그 부르심에 응하여 신자가 그리스도를 닮아서 거룩하게 자라며 자신의 현실적 직업을 통해서 십자가 복음을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둘째 의미에서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현실적 직업이 소명인 셈인데, 무슨 일이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 뜻대로 살면서 세상 앞에 그분을 증거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서 십자가 복음을 주변에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