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질문 후 또 고민이 생겨서 여쭈어봅니다..
항상 고민이 많은데도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후 한동안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죄에대하여 민감하여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가 제 삶의 주인이 된것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둔 지 1년 가까이가 되며 돈을 벌어야한다는 압박감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하나님께 내려놓기보다는 제 스스로 이 문제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아시는 교회분께서 "뭘 먹고살아야하는지 걱정하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열망을 가지고 기도하고, 노력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서 고민하던 저에게 해주시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열망"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죄를 떠나 삶을 바꾸었는데, 지금은 생존의문제(?)인 먹고사는 일에만 제 생각과 눈이 고정된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싶고, 다시 하나님과 함께하는 평안한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기지않고, 제가 돈벌고 먹고사는 일에만 매달리게됩니다.
저는 최근에는 블로그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계속해야 할지, 취업을 알아봐야 할지, 다른것을 해보아야할지, 아니면 해외취업으로 외국으로 나가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정말 막막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하나님께 시간을 가지고 물어야하는지 혹은 그냥 제가 원하는대로 결정하면 되는지... 머릿속이 혼란에 빠진것 같습니다.
큐티를 하면서 [내가 하고있는 일과 삶을 하나님과 함께해야한다는 마음]과 [하나님께 물을때 지혜를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제가 최근 하고있는 일을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해야할지 잘 감이 잡히지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무엇을 물어야하는지도 헷갈리는것 같습니다.
이럴때에는 어떻게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먹고사는 문제에 갇히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열망'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먹고사는 문제에 갇히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열망'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에 사실은 그 답이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서로가 완전히 다른 두 차원이라고 여기면 안 됩니다. 그 둘은 사실상 같은 차원입니다.
인간(독립한 성인)이라면 가장 첫째로 행할 일은 직업을 가져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두 가지 축복(소명)을 주셨습니다. 1) 생육하고 번성하며, 2) 이 땅을 당신 대신에 거룩하게 다스리는 것입니다.(창1:28) 이 중에 우선 행할 일은 1) 생존(직업)으로 1)이 해결이 되어야만 2)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말씀드린 대로 그 둘을 나눠선 안 되고 1)자기 직업을 통해서 2)를 행하는 것입니다. 이 둘을 다 함께 잘해야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입니다.
지금껏 교회는 이 둘을 분리해서 2)만 강조하거나 2)를 먼저해야 한다고(사실상 교회 중심의 종교적인 일이 대부분인데도) 가르쳐 왔습니다. 불신자는 1)만 목표로 삽니다. 신자는 2)가 인생의 목표로 바뀌고 1)은 그것을 이뤄내는 수단(불신자 때는 목표였으나)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먹고 사는 문제가 아주 나쁜 양 멀리 하셔선 안 됩니다. 그것이 인생의 첫째, 유일, 우선, 최종 목표가 되지 않으면 됩니다.
어서 빨리 형제님의 재능과 은사에 가장 적합한 직업을 구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단 이제는 내 자신의 형통과 출세와 안락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분명한 첫째 목표를 세우고 모든 삶의 방식도 그렇게 바꿔 나가면서 말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아래 글을 참조하십시오.
크리스찬 상담가가 된다는 의미는? (신자의 소명과 직업)
신자로서 저의 소명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