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님이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해 아는 지식"은 그리스도의 생애, 사역, 가르침,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승천과 그 의미 등에 대해서 성경을 읽고 배워서 객관적 교리적 지식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성령의 간섭으로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서 새 사람으로 거듭남으로써 그분을 자신의 구주로 모시고 그분을 따르기로 결단하고 실천하는 개인적 체험적 지식입니다. 요컨대 그리스도와 일대일 개인적으로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동행하는 실제적인 삶입니다.

후자의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는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에 대한 기록임을 깨닫고 모든 구절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해석 적용할 수 있으며, 특별히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도 쉽게 터득 이해 되고 더 깊이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다른 모든 종교는 그 종교가 가르치는 내용을 지식적으로 습득하고 그대로 수양 실천함으로써 믿어지지만, 기독교만은 먼저 믿음(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생겨야 더 깊이 알고 하나님의 뜻을 삶에서 순종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다른 모든 종교는 믿기 위해서 알아야 하나, 기독교는 알기 위해서 믿는다고 표현합니다. 

아는 것의 대상(목적어)이 전자는 말 그대로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고, 후자는 "그리스도 그분"입니다. 전자는 구원과 무관하게 기독교 교리를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라 불신자도 배워서 알 수 있기에 일반은혜에 속하고, 후자는 하나님이 택한 자에게 베푸시는 구원을 얻는 것이므로 특별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