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마저 질문 하나 더 드리고 갑니다.(모두 다음주에나 볼 수 있겠지용?^-^;)
올해 초부터 저희 교회에서 예배당 건축이 불거져서 지금은 설계 확정 단계에 와있습니다.
그러나 건축위원회는 현재 이 모든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뭉뚱그려 진행 중에 있고
성도들은 건축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일반적인 질문으로 드립니다만,
교회 건축으로 인해 교회에서는 은행 대출을 받고, 교인들은 건축헌금을 해야하는데
교회건물이 당장 무너질 정도로 다급하지 않음에도
이와 같이 교회마다 빚을 지며 건축을 짓는 것이 타당한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성도들의 여건이 좋고 건축을 모두 찬성한다는 가정이라면 이견이 없겠지만
대도시가 아닌 군단위 성도들로서는 재정문제부터 반신반의하는 상황인데다,
아울러 성도들의 의견을 묻고 투표를 거쳐 진행하는 건축도 아니며,
목사님과 장로님들(건축위원회)의 주도하에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는 명목하에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추진 중에 있는 새 예배당 건축을 어떻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참여해야할지 막막해서 목사님께 자문을 좀 구하려고 합니다.
*덧붙이자면
1)현재 예배당 조감도만 나온 상태이며, 교회 규모, 재정 능력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2)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는 것은 본 예배당은 그대로 두고 성도들의 교제공간과 사무실 공간 확장을 위한 비전센터 건축이었는데, 그것이 어느날 새 예배당 건축으로 확장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성전(?) 건축은 현재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전(뜻)이라고 주일마다 기도하고 계십니다..
늘 감사합니다 목사님!
제가 개별교회의 예배당 건축에 대해서 언급한다는 자체가 경우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에 예배당 건축에 관한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1)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세상에서 따로 불려나온 신자들 즉, 사람들의 모임으로,
2) 교회건물 신축 자체가 교회의 비전이 되어선 안 되며 한 명의 죄인이라도 복음으로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것이어야 하며,
3) 예배당 건물은 성도들이 모여서 교회의 기본사역(예배, 교육, 교제, 봉사, 선교)들을 감당할만한 규모이면 되고,
4) 성도든 교회든 대출을 받지 않고 순수한 자기 헌금으로 짓는 것이 최선이나,
5) 피치 못해 대출을 받으려면 현재 및 차후의 상환만료기간까지 교회의 헌금규모가 상환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으로 하셔야 하고,
6) 또 그러려면 현재에 교회가 아주 안정이 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부흥할 것이라고 일부 지도층이 아니 교인들 모두가 확신해야 하고 그런 열정으로 가득 차야 하며,
7) 성도가 늘더라도 가능한 현재 건물을 수리 증축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8) 모든 재정이 그러하지만 특별히 건물신축 같이 큰 금액이 소요되는 일은 더더욱 투명하게 공개되고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 집행되어져야만 하고,
9) 한국은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군 단위라면 더욱 노령화가 진행될 것이므로 큰 예배당이 과연 필요할지 장기적 객관적 타당성 조사를 미리 공정한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며
10) 차세대를 위한다는 명목도 그런 차원에서 다시 세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원칙들을 감안하셔서 교회의 특수한 사정에 합당한 결론을 내리시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