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0:1-12 심판의 첫 대상이 될 거짓 목자 12/13/2017

 

“백성들이 양 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10:2b)

 

선지자는 겸손한 평화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의 거룩한 통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부연 설명한다. 그런 통치가 단순한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당신의 백성들이 순전한 믿음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그 영적회복에 맞추어서 하나님의 그 동안 그들을 대적한 자들을 심판하여야 비로소 거룩한 통치의 열매인 온전한 평화가 온다.

 

그런데 심판의 첫 대상이 목자들이라고 한다.(3절) 그 전에 목자가 없어서 백성들이 양 같이 유리한다고 했다.(2b) 목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거짓 목자들만 있기에 그들부터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어떤 자가 거짓 목자인가? 백성이 유리한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죄로 타락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말하지 않는다. 허탄한 것을 말하는 드라빔과 진실하지 않는 것과 거짓 꿈을 말하는 복술자로부터 위로를 얻었다. 유다 지도자들이 우상숭배를 적극 조장했다는 뜻이다. 진실한 것으로 위로하는 목자들이 없으니 백성이 유리한 것이다.

 

그렇다고 백성의 잘못이 면책될 수는 없다. 맨 먼저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추수 때에 결실을 잘 맺게 하는 비다. 백성들이 그 비를 빌지 않았을 리가 없으니 여호와가 아닌 다른 우상들에게 빌었다는 뜻이다. 또 그렇게 하도록 독려한 목자가 거짓 목자다. 참으로 허망하지 않는가? 아무 능력도 없는 우상들에게 추수를 책임져 달라고 했으니 말이다. 백성들이 그렇게 허망한데 넘어간 데는 두 가지 이유뿐이다. 우상들의 신탁행위가 화려하고 장엄하여 뭔가 능력이 더 세어보였거나, 우상을 따르는 이들의 삶이 풍요했기 때문이다. 둘 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상은 실제 힘이 없으니 겉으로 더욱 치장해야 한다. 또 우상을 따르는 자들의 삶의 유일한 목표는 현실의 형통이므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 혈안이 되었기에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거짓 목자들이 이런 영적분별력조차 없었고 그전에 그들 삶의 목적 자체가 현실형통이었기에 심판받아 마땅하다.

 

반면에 참 목자 되시는 메시아의 통치는 어떠한가? 먼저 백성들이 구름을 일게 하는 참 하나님께만 구하게 한다. 또 유다와 에브라임 족속이 하나가 되어 대적을 물리치게 한다. 분열되고 적대시했던 남왕국과 북왕국이 다시 화합했다. 당신의 모든 백성들을 사방에서 불러 모아 이스라엘을 회복시킨다. 비록 길르앗과 레바논에 남아 있는 자들이 있어도 이스라엘에 거할 곳이 부족해서 그럴 뿐이다. 거주하는 지경이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있든 오직 당신만 견고히 의지하고 당신의 이름으로만 행하게 하신다. 그들 앞에 감히 맞설 존재가 없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당신의 백성들이 헛된 것을 쫓지 않는다. 메시아 왕국의 백성들은 그 숫자, 예배의 장소, 양식 등이 주님과 관계 맺는데 어떤 변수도 되지 않는다. 당연히 주님의 그들에 대한 통치도 오직 공의와 사랑으로만 이뤄진다. 모두가 진리를 말하고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고 흑암의 세력을 담대히 이겨나간다.

 

오늘날 신자들도 목자들은 많으나 참 목자가 없어서 유리하고 있는 것 아닐까? 장엄하고 화려한 예배를 앞세워 현혹하고 현실형통과 안일을 보장한다는 목자가 얼마나 많은가? 참으로 두렵고 떨리지 않는가? 인간의 눈에는 능력 있게 위로해주는 것 같아도 하나님 눈에는 심판할 첫째 대상으로 여기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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