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34-48 관용의 복음과 화평의 복음 1/27/2018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10:43)

 

베드로를 청해 교제하라는 계시를 받은 고넬료는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평소 하나님을 경외하며 구제에 열심이었고 주변 이방인들에게 여호와 신앙을 전하고 있었다. 그가 베드로에게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들려 달라고 청했다. 베드로는 이 만남 직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선 더 이상 속된 것이 없다는 계시를 받았다. 첫 마디로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즉, 고넬료 당신 같은 사람을 받으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방인이 율법을 행한다고 구원 받는 것이 아니므로 “화평의 복음”을 전하러 온 예수를 믿어 죄 사함을 받으라는 것이다.

 

작금 “화평의 복음”이 아닌 “관용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 화평의 복음은 “그(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 것”(43절)이다. 관용의 복음은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구원 받는 것”(35절)인데 그럼 고넬료가 구태여 베드로를 청할 필요가 없다. 전자는 예수 십자가 보혈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담이 무너짐으로 하나님이 화평을 이룬 것이다. 후자는 하나님의 실존을 믿고 선을 행하는 사람은 다 구원 받았다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십자가 구원의 절대적 유일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으므로 종교 간에 관용을 베풀어야 된다는 차이다. 본문 35절은 하나님의 객관적 성품을 설명한 것이지 구원의 길로 제시된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의로운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구원의 필요조건으로 그치고 예수 이름에 힘입는 것이 충분조건이다.

 

“화평의 복음”을 베드로가 어떻게 설명하는가? 외모로 차별하지 않고 하늘의 사랑을 베푸신 예수를 사람들이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셨다. 그분만이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이 된다는 것이다. 베드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나름 의를 행했지만 예수님의 사역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스승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지금 예수가 부활하여 자기 같이 미리 택하신 증인들에게만 보였기에 자기는 그 사실을 증언할 뿐이라고 한다. 단순히 하나님을 믿고 의를 행하는 자들은 여전히 구원의 대상에 머문다. 예수의 이름에 힘입지 않고는 즉, 자신에게 아무 공로 없음을 철저히 인정하지 않고는 구원은 없다. 하나님 믿고 의를 행한 것만으로 구원 얻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인간의 공로이고 그럼 또 미리 택한 증인이 될 수 없다. 의를 많이 행한 자를 구원 주고 증인으로 삼아야하므로 나중에 심사해야 하고 미리 택할 수 없다. 특별히 성령이 임할 필요도 없다.

 

고넬료와 그 일행은 하나님을 아는 의로운 자들이었지만 예수가 누구인지 정확히 깨달아 그분 앞에 완전히 항복하기 전에는 성령이 임하지 않았다. 예수가 빠진 관용의 복음은 이방인들을 죄인 취급하지 않는 윤리적인 의일 뿐이다. 구원은 하나님이 죄인을 공로 없이 의롭다고 칭해주시는 것이다. 죄가 하나님에 의해 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이 구원을 선포할 수 없고 또 서로 관용하는 것도 여전히 인간의 공로와 의일 뿐이다. 예수의 보혈의 공로가 없이는 구원은 물론 진정한 화평도 없다. 지금 당신이 전하는 복음은 관용인가 화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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