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예수님이 죄의 본성을 지녔는지요?
[질문]
어느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예수님도 우리와 같이 소마'(Soma)로서 죄성을 가지신 사륵스(Sarx)로 사셨다고 합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셨는데 우리와 같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시고사셨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답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예수님은 우리와 같이 연약한(물질계 안에서 제한된 생명을 유지해야 하고 지정의로 인식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이지 나약하거나 열등하다는 뜻은 전혀 아님) 인성을 갖고 태어나셨지만 우리와 같은 죄성을 갖고 태어나시지는 않았습니다. 죄성을 갖고 태어났으면 십자가 대속의 완전한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소마와 사륵스 둘 다 헬라어입니다. 성경에 여러 의미로 사용되기에 그 목사님이 어떤 본문을 인용해서 어떤 의미로 설교하셨는지 모르는 제가 감히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 또 질문자님도 그분이 설명하는 앞뒤 문맥과 전체 대의에서 판단해야지 한두 단어를 집어내서, 비록 부족하거나 약간의 오류가 섞인 듯한 설명이라 할지라도 지레 잘못이라고 판단하시면 자칫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소마(sw'ma) : 주로 body로 번역되며, slave로 번역된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의 (온)몸 마6:22 마27:52(죽은 자에게도 사용) 고전15:44(부활한 신체) 마5:29, 6:22(온 몸) / 계18:13(종들로 번역됨) / 성령과 대비해 자연적 본성을 지닌 몸(육신)으로 번역됨 고전5:3, 살전5:23(같은 의미지만 ‘혼’으로 번역됨) 등등
예수님과 연관해서도 죽은 몸을 이 단어로 표현함(요19:40,42)
사륵스(savrx) : 주로 flesh로 번역됨
아주 다양한 용도로 번역됨 인간 몸의 형질(고전15:39) / 인간의 몸(고후10:3) / 인간 -영혼육의 합일체(마24:22) / 온몸(요6:51-57) / 인간의 본성의 약한 측면(마26:41) / 죄의 본성-육체적 본능과 다른(벧후2:8) / 신자의 덜 성숙된 본성(갈3:3) / 인간의 자연적 본성(고전1:26) 더 많은 용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만 인용했음.
예수님과 연관해선 성자의 거룩한 인성-영혼육을 다 갖춘 인간의 몸을 입었다는 의미로 요1:14, 딤전3:16, 요일4:2, 요이 7절, 히5:7에서 사용됨
간단하게 소마는 인간의 육체적 몸을, 사륵스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으로 구별하면 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영혼육을 갖추었습니다. 죄의 시험과 유혹에 노출될 수 있는 물질계 안에서의 제한성을 지닌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그로 인해 넘어지는 것은 당연히 없을 뿐 아니라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상기에서 보듯이 예수님에게도 소마와 사륵스라는 우리에게 적용되는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예수님은 인간적 몸과 지정의를 입었으나 죄의 본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6/28/2017
원어인 헬라어 자판 입력 방법을 몰라 영어 표기 식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