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5:20) 별들이 하늘에서 싸우다?
[질문]
“왕들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왕들이 므깃도 물 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은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삿5:19,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가 무슨 뜻인지요?
[답변]
성경은 분명히 성령의 영감으로 저작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긴 해도 인간 저자와 인간 언어를 통해 계시한 책입니다. 인간이 통상 사용하는 문학적 기법이 사용되었음을 아셔야 합니다.
사사기5장은 이스라엘의 사사이자 여선지자인 드보라와 군대 사령관 바락이 시스라가 지휘하는 가나안 군대에게 대승을 거둔 후에 여호와를 찬양하는 시(2절부터 31절 중반까지)입니다. 찬양 시에는 당연히 과장, 비유, 상징, 묵시 등의 표현법이 동원됩니다. 따라서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실제로 싸웠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대자연의 힘을 사용해서 시스라에게 승리를 거두게 해주셨다는 뜻입니다.
20절을 다시 보면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라고 했는데 전반부를 받아서 후반부에서 같은 내용을 표현만 바꾸어서 반복했습니다. 대표적인 시적 표현법으로 별들끼리 싸운 것이 아니라 별들이 시스라와 싸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4:7에 기손 강에서 네 손에 붙인다고 했는데, 하나님이 구백 승이나 되는 시스라의 철병거들을(삿4:13) 갑자기 범람하는 강물과 진흙탕에 빠져서 꼼작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5:4에도 같은 내용이 나오며 특별히 5:21절에 “기손 강이 그 무리를 표류시켰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기손 강에 표류시켜서 얻은 승리를 비유와 상징으로 하늘의 별들이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시스라 군대와 싸웠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은 반드시 전체적으로 큰 스토리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사사기 4장과 5장을 연결해서 읽고서 같은 내용 별로 분류해야 하는데 즉, 4장은 전쟁에 대한 서술적 기록이고 5장은 승리에 대한 찬양시라고 전제한 후에 해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뒤를 연결해서 몇 번이고 읽으면서 그 뜻을 찬찬히 생각해봐야 하는데 특별히 반복해서 나오는 서술. 문구, 단어, 표현법 등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인데 삿4,5장에선 시스라의 수많은 병거를 넘치는 강물로 승리했다는 것을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럼 그것이 바로 본문의 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20절과 21절이 같은 의미를 다르게 표현했다는 점도 분별이 됩니다.
요컨대 반드시 성경을 죽 이어서 앞뒤 뜻을 연결하며 반복해서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두 번만 읽어선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적인 책도 언뜻 이해가 안 되면 앞에서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다시 찾아보거나, 앞으로 나오는 내용과 연결이 되는가보다 여기고 예의 주시하며 읽지 않습니까? 한두 구절만 따로 떼어서 문자적으로만 읽는 것은 성경해석에서 절대적인 금기사항이라는 뜻입니다.
(9/18/2020)